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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은 황금시장…수입차, 한국인 레이서 영입 붐
아우디 · 페라리 등 ‘고객 관심 끌기’ 행사
대회 개최 · 후원 넘어 인재 적극 발굴
판매서 브랜드 제고 특화마케팅 눈길


수입차업계가 한국인 레이서를 앞세워 모터스포츠 경쟁에 나선다. 지금까지 자동차 판매에 주력하는 마케팅이었다면, 이젠 모터스포츠를 통해 브랜드 이미지 제고에 나서겠다는 전략이다. 단순히 대회를 개최하거나 후원하는 수준을 넘어 한국인 레이서를 적극 발굴, 영입하는 등 한국 시장에 특화된 마케팅을 펼치는 것도 흥미롭다. 수입차업계 마케팅의 ‘질적 변화’다.

강원도 인제 스피디움에선 연이어 수입차업계가 준비한 모터스포츠 대회가 열린다. 지난 3일에는 아우디, 페라리, 포르셰가 이곳에서 각각 모터스포츠 대회를 개최했다. ‘아우디 R8 LMS컵’과 ‘페라리 챌린지 레이스’는 국내에선 처음 열린 대회이며, ‘포르셰 카레라컵’은 2005년 이후 8년 만에 처음으로 국내에서 개최됐다. 아우디 관계자는 “한국 시장의 잠재성을 높이 평가해 본사에서도 한국에서 모터스포츠 대회를 열기로 결정한 것”이라고 전했다.

람보르기니 역시 오는 10~11일 인제 스피디움에서 ‘2013 람보르기니 블랑팡 슈퍼 트로페오 아시아 시리즈’ 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람보르기니 ‘가야르도’ 레이싱 모델을 타고 우승을 다투는 대회다.

모터스포츠 대회마다 한국인 레이서를 대거 출전시키는 것도 흥미롭다. 단순히 행사만 소개하는 게 아니라 국내 고객의 관심을 최대한 모으겠다는 취지에서다.

아우디는 국내 수입차 중에선 처음으로 레이싱팀 ‘팀 아우디 코리아’를 창단했다. 유명 예능 프로그램에 등장해 인기를 끈 유경욱 선수가 포함돼 있다. 지난 3일 경기에도 직접 출전해 관객으로부터 높은 호응을 얻었다. 요그 디잇츨 아우디코리아 마케팅총괄이사는 “한국 선수의 대회 출전은 한국 고객에게 모터스포츠의 관심을 일으킬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페라리 역시 인기 레이서인 김택성 선수와 배우 연정훈을 선수로 출전시켰고, ‘포르셰 카레라컵’에서도 한국인 레이서 최명길 선수가 등장했다. 포르셰 관계자는 “이번 대회를 통해 포르셰의 이미지와 자동차의 역사를 한국에 알릴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행사 때마다 본사 주요 임원도 방한해 모터스포츠 마케팅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지난 3일 대회에선 르네 코네베르크 아우디차이나 레이싱총괄임원과 안드레아 레기아니 페라리 챌린지총괄책임자 등이 참석했다.

코네베르크 총괄임원은 “일요일에 레이싱을 하면 월요일에 차량 판매가 급증한다는 속설이 있다”며 “모터스포츠의 마케팅 효과를 강조했다. 레기아니 총괄책임자는 “한국은 자동차에 대한 열정이 존재하는 곳이다. 이런 대회를 계속 개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신동윤 기자/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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