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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라이프 칼럼 - 김종> 민간스포츠시설업 소비자보호 필요하다
현대사회는 웰빙문화를 넘어서 힐링의 시대로 그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스포츠는 그중 빼놓을 수 없는 핵심 콘텐츠다. 우리나라 국민 중 생활스포츠 참여 인구는 35%에 이르며, 동호인은 380만명으로 스포츠에 대한 참여율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민간 스포츠시설 시장 확대로 이어지고 있다. 2003년 5270개에 불과하던 민간 스포츠시설업체는 2011년 6449개로 급격한 성장세를 보이며 시장규모가 확대되고 있다.

그러나 스포츠시설업의 양적 성장에 비해 질적 성장은 아직 미흡하다. 5년 이상 운영하는 민간 업체의 수는 전체 30% 정도이며 대부분의 스포츠시설업체가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또한 스포츠시설업체의 갑작스러운 폐업 등으로 소비자의 신뢰를 잃어가고 있으며, 이로 인해 스포츠시설업 전체에 대한 불신이 커져가고 있다. 일명 ‘먹튀’라 불리는 민간 스포츠시설 폐업으로 인한 소비자 피해는 2010년 748건에서 2012년 1622건으로 2배 이상 증가했다. 또한 2012년 한국소비자원이 피해구제한 1341건 중 81.8%가 민간 스포츠시설의 중도 계약해지 요청 거절로 인한 피해 사례이다. 이러한 피해 사례가 결국 스포츠시설업 전반적인 운영이나 발전에 큰 장애가 되고 있다.

또한 민간 스포츠시설에 대한 소비자 불신 외에 가격적인 면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는 공공 체육시설의 양적 확대도 민간 스포츠시설의 경쟁력을 위협하는 요소이다. 생활체육 활성화 정책에 따라 매년 22~27개소의 공공 체육시설이 증가하고 있으며, 2015년까지 5조원 이상의 예산을 투입해 공공 체육시설을 확대 배치할 예정이다.

이렇듯 위기에 처한 민간 스포츠시설업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정책이 필요하다.

우선, 스포츠 소비자의 신뢰를 회복하고 소비자들이 믿고 운동할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모범스포츠시설업 서비스인증제의 도입이 필요하다. 소비자의 입장에서 난립하고 있는 스포츠시설업체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수집하고 우수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시설업체를 선정하고 평가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이와 더불어 스포츠 컨슈머리포트의 도입이 필요하다. 우리에게 익숙한 모범음식점 인증제와 한국소비자원에서 발간하는 스마트컨슈머 등은 체계화된 정보 제공을 통해 소비자의 피해를 최소화하고 권익을 보장하는 데 성공적인 사례라는 평가다. 스포츠시설업체에 대한 서비스인증제도와 컨슈머리포트의 발간은 검증되지 않은 스포츠시설에 대한 소비자의 피해를 예방하고 신뢰를 구축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국민의 스포츠 활동 참여 증가는 국민 건강 증진뿐만 아니라 국가 전체를 부강하게 하는 중요한 일 중 하나이다. 스포츠시설에 대한 객관적이고 체계화된 정보 구축 및 평가를 통해 국민의 스포츠시설 참여율을 늘리고 스포츠시설업의 경제성·공익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민간 스포츠시설업의 경쟁력 강화 방안이 필요하다.


김종 한양대 예술·체육대학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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