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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린 거래절벽 모른다”…경매 소형·저가 아파트 인기 여전
주택 취득세 한시 감면 조치의 종료로 ‘거래절벽’이 심해지면서 아파트 경매 시장의 열기도 주춤하다. 하지만 이에 아랑곳없이 소형ㆍ저가 아파트의 인기는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속되는 전세난 속에 내집 마련에 눈을 돌리는 이들이 몰리고 있는 것이다.

5일 지지옥션이 집계한 지난 7월 수도권 낙찰가율 상위 ‘톱(Top) 10’ 아파트를 보면 낙찰가율이 101~131%를 나타냈다. 낙찰가율은 감정가 대비 낙찰가의 비율로, 낙찰가율이 100%를 넘어선 것은 낙찰된 물건의 입찰가격이 감정가보다 높다는 뜻이다. 7월 전체 수도권 아파트의 평균 낙찰가율이 전월의 79.5% 대비 하락한 78.5%에 그친 만큼 눈에 띄는 결과다.

이중 전용면적별로 65㎡ 이하(10평대) 초소형아파트가 7곳, 66∼99㎡(20평대)의 소형 아파트가 3곳으로 파악됐다. 가격대로는 2억원대 이하 아파트가 9곳으로 압도적이었다.

최고 낙찰가율 아파트는 7월 10일 경매가 진행된 경기 파주시 검산동 130-8 성원포레스타운 114동 402호(전용 84.8㎡)였다. 이 아파트의 낙찰가는 1억8500만원으로 감정가 1억4000만원 대비 1.3배 높았다. 또 매매시장의 급매 시세인 1억 2000만~1억4000만원보다 비싸게 낙찰됐다.

응찰자가 20∼30명씩 몰린 입찰 경쟁률 상위 10개 아파트에서도 소형ㆍ저가 물건 선호 현상은 뚜렷했다. 99㎡ 이하 아파트가 9곳, 감정가 2억원대 이하가 6곳을 차지했다. 또 감정가 3억원 이상 물건은 최소 1회 이상 유찰된 후에 주인을 찾았다.

서울 관악구 봉천동 1712 관악드림타운 108동 501호(전용 85㎡)의 경우 7월 24일 진행된 3차 경매에서 총 38명이 경합을 벌여 감정가의 81%인 3억4120만원에 낙찰됐다.

다만 하유정 지지옥션 선임 연구원은 “요즘 경매 컨설팅사들이 무리한 고가 응찰을 부추기고 있어 주의해야 한다”면서 “실거래가를 꼼꼼이 따져봐야 낭패를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영화 기자/bettyk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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