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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온라인쇼핑족 4명중 1명은 ‘해외직구’
알뜰 · 가치소비 확산 직접 구매…직구사이트 등장·SNS로 이용방법 공유 등 편의성 증가도 한몫
값싼 물건을 찾는 알뜰구매자가 늘고 인터넷ㆍ모바일 쇼핑이 확산되면서 해외 직접구매 시장이 활기를 띠고 있다. 자칫 국내 소비시장에 타격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일 정도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최근 국내 온라인 쇼핑족 165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해외 직접구매 이용실태 조사’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24.3%가 “해외 인터넷 쇼핑몰이나 구매대행 사이트를 통해 상품을 구매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구매 경험이 없다고 한 이는 75.7%였다. 온라인 쇼핑족 4명 중 1명은 이른바 ‘해외직구(직접구매)족(族)’에 해당하는 셈이다. 적잖은 숫자다. 이들은 해외직구를 선호하는 가장 큰 이유로 ‘국내 동일 상품보다 싼 가격’(67%ㆍ복수응답)을 꼽았다. 이어 국내에 없는 브랜드 구매(37.8%), 다양한 상품 종류(35%), 우수한 품질(20.3%) 등을 거론했다.

대한상의는 “알뜰소비ㆍ가치소비의 확산과 더불어 개성과 품질을 찾으려는 젊은이를 중심으로 해외직구가 점차 늘고 있다”며 “특히 SNS·블로그 등을 통해 해외직구 이용방법이 공유되거나 직구 사이트가 구매절차를 간소화하면서 이용 편의성이 증가된 점도 해외직구 활성화에 한몫하고 있다”고 풀이했다.

한ㆍ미 자유무역협정(FTA) 발효에 따른 관세 인하와 면세한도액 상향도 이런 추세를 거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2012년 3월 한ㆍ미 FTA 발효를 기점으로 미국에서 직접구매를 할 경우 관세를 물리지 않는 구매금액 상한선이 기존 15만원 이하(상품가격+배송비)에서 200달러 이하로 상향조정된 것과 무관치 않다.

한편 해외직구족은 지난 2년간 1인당 평균 5.7회에 걸쳐 총 93만원 정도를 해외 인터넷 쇼핑몰이나 구매대행을 통해 썼다. 연령별로는 전 연령대에서 비슷한 구매횟수를 보였으나, 구매금액면에서 30대가 100만8000원으로 가장 씀씀이가 컸다. 

김영상 기자/ys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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