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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웃돈붙은 즉시전매 지방단지…비수기 속 숨은진주?
[헤럴드경제= 윤현종 기자] 최근 분양권의 즉시 전매가 가능하면서도 웃돈이 붙어있는 아파트 단지들이 주목받고 있다. 이들은 모두 지방 비(非)투기과열지구의 민간택지에 공급돼 전매 제한에서 자유롭다. 분양계약 직후에 분양권을 되팔 수 있고, 웃돈이 붙는 단계이기 때문에 단기 시세차익도 기대할 수 있다. 주택시장 비수기 속의 ‘숨은 진주’로 평가받는 이유다. 개별단지의 입지 등 상태에 따라선 입주 후 가격이 더 오를 수도 있다는 평가다. 이들 단지 분양권의 웃돈은 최소 600만원, 많게는 1억원까지 붙어있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재 웃돈이 가장 많이 붙은 즉시전매 가능 단지는 세종시 공공청사 바로 옆에 자리한 ‘세종더샵센트럴시티’다. 전용면적 59~110㎡, 총 626가구로 구성됐으며 올 12월 입주를 앞두고 있다. 3.3㎡ 당 평균 분양가는 790만원대로 가구 당 웃돈은 5000만~1억원에 이른다.

올 11월 입주예정인 부산 명륜동의 ‘명륜아이파크 1단지’에도 웃돈이 상당하다. 이 단지는 전용 62~151㎡, 1409가구의 대단지로 3.3㎡당 평균 분양가는 900만원 선에 잡혔다. 분양권에 5000만원 가량의 웃돈이 붙은 것으로 알려졌다.

즉시 전매할 수 있는 분양권에 웃돈이 붙은 단지는 지방 대도시 뿐 아니라 중소도시에도 자리했다. ㈜효성이 분양 중인 경북 칠곡의 ‘남율2지구 효성해링턴 플레이스’는 전용 59~84㎡, 563가구로 이뤄졌으며 3.3㎡당 평균 분양가는 558만원대로 인근 구미의 아파트 전셋값과 비슷하지만 현재 650만~1800만원 정도의 웃돈이 붙어있다. 지난달 2일 계약시작 후 6일 만에 전 가구가 마감되기도 했다.

최근 분양권의 단기차익 실현 여부에 따라 인기ㆍ비인기 단지 간 온도차가 극명해진 가운데, 즉시전매가 가능하면서도 웃돈이 붙은 단지들이 주목받고 있다. 사진은 분양권 당 최고 1800만원의 웃돈이 붙어있는 경북 칠곡 ‘남율2지구 효성해링턴 플레이스’ 조감도

포항 용흥동에서 KCC건설이 분양 중인 ‘양학산 KCC 스위첸’ 분양권도 ‘알짜‘로 꼽힌다. 전용 74~83㎡, 585가구로 구성된 이 단지의 3.3㎡당 평균분양가는 600만원 초반대지만 전용83㎡는 가구 당 웃돈이 1000만원에 달한다.

전문가들은 인근에 신규공급이 몇 년간 없었던 지방단지들은 투기대상지역에서 벗어나 있기 때문에 즉시 전매가 가능할 뿐더러 웃돈도 붙게 되고, 입주 후 가치도 올라갈 수 있다고 평한다.

하지만 현재 시장상황이 안 좋은 만큼 투자엔 유의점이 따른다고 조언했다. 박원갑 국민은행 부동산팀 전문위원은 “시장이 불황일 땐 인기도 빨리 식는 경우가 많다”며 “투자자라면 적절한 타이밍을 고려하는 게 필수고, 실수요자도 분양 초창기보단 시간을 두고 매입에 나서는 게 좋다”고 말했다.

윤현종 기자 / factis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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