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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약가 인하 여파…해외로 눈 돌리는 제약사들
약가 인하로 인해 국내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제약사들이 해외 시장으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

4일 한국제약협회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제약산업 수출액은 총 1조3675억원으로, 지난해 수출액 9302원보다 46.7%가량 신장했다. 제약 분야에서 수출액이 1조원을 넘긴 것은 지난해가 처음이다.

JW중외그룹은 미국계 제약사인 박스터와 ‘3챔버 영양수액제’ 독점 라이선스 계약을 맺고, 미국과 유럽 등 전세계에 영양수액을 수출하기로 했다. 이번 계약을 통해 JW중외그룹이 받게 될 계약금은 2500만달러이며, 단계별 기술료 등 별도의 로열티가 1000만달러에 달한다.

보령제약은 멕시코 제약사인 스텐달과 2600만달러 규모의 수출계약을 체결해, 고혈압 치료제인 ‘카나브플러스’를 수출하기로 했다. 국내 신약인 ‘카나브’는 현재까지 총 1억달러의 수출 실적을 올렸다.

한미약품은 고혈압 치료제 ‘아모잘탄’, 역류성 식도염치료제 ‘에소메졸’, 항혈전제 ‘피도글’ 등을 동남아시아 7개국에 수출하고 있다. 동아에스티(ST)는 폴란드 제약사와 140만달러 상당의 항암제 수출계약을 체결했다.

제약사들의 해외 진출은 수출 외에도 해외 제약사 인수 합병(M&A)이나 직접 해외법인을 설립하는 등의 방법으로도 이뤄지고 있다.

대웅제약은 중국 제약사인 바이펑(Liaoning Baifeng)을 180억원에 인수했다. 오는 2018년부터 중국에서 직접 세파계 항생제를 생산해 판매할 계획이다. 동아쏘시오그룹(동아제약)도 지난 2월 브라질에 해외법인인 ‘동아 파르티시파소이스(DONG-A PARTICIPACOES LTDA)’를 설립했다. 동아쏘시오그룹은 이 법인을 중남미 시장 공략의 거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국내 제약사들의 활발한 해외 진출은 지난해 4월부터 단행된 약가 인하 등의 여파로도 해석된다. 약가 인하의 영향으로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이 줄면서, 수출 비중을 늘린다는 것이다.



조문술 기자/freithei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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