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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건선 환자들, 치료 받다가 포기하는 이유는?
난치성 피부질환인 건선환자 대다수는 치료에 대한 불신이 높은 편이다. 실제로 피부과학회지에 따르면 2011년 기준, 병원에서 건선치료를 받는 사람은 15%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난다. 이처럼 불신이 쌓인 이유는 바로 잦은 재발에 있다. 건선은 단순히 피부에 생긴 염증 따위가 아니라 신체 내에 근본 원인이 있는 일종의 전신질환이기 때문이다. 때문에 건선은 타 질환에 상당한 영향을 끼치기도 한다.

실제로 미국 펜실베니아대학 연구팀은 중증 건선 환자들은 심혈관질환이 생길 확률이 53%나 높다고 발표한 바 있다. 또, 대한건선학회 조사 자료에 의하면, 건선 환자의 당뇨병 유병율은 21.4%로 건선이 없는 대조군(6%)보다 3배 이상 높았으며, 고혈압 유병율 역시 대조군(17%)보다 높은 29.8%로 조사된 바 있다. 또 다른 불신 이유는 스테로이드다. 스테로이드는 강력한 면역 억제작용과 항염증 작용이 있는 약물로 피부질환을 빠르게 가라앉혀주는 효과가 있어 건선 치료제로 많이 사용되는데, 부작용도 매우 심각해 뒤늦게 고생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주된 부작용으로는 피부에 장기간 바를 경우 피부가 얇아지고, 핏줄이 도드라지는 피부위축이나 혈관확장증은 물론 자반증, 반상 출혈, 색소침착, 주사, 다모, 창상치유 지연, 부스럼, 발열, 발진, 욕창, 피부염 등이 있다. 


스테로이드를 장기간 복용할 경우 백내장, 녹내장의 악화, 성장기 어린이의 성장 억제, 노화촉진, 심장병, 간 손상, 동맥경화, 당뇨 등 치명적인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다행히 최근 몇 년 전부터 한방 치료법이 상당한 효과를 보이고 있다. 실제로 건선 치료 분야에 있어 상당한 성과를 올리고 있는 하늘마음한의원의 경우 지난 2007년 1년 동안 하늘마음한의원 서초본점을 내원한 피부질환 환자 1490명을 관찰한 결과, 조사 대상이 된 건선환자 402명 중 73%는 치료에 상당한 호전을 보였으며, 이중 42%의 환자는 완치에 가까운 결과를 보였다는 결과를 발표, 학계의 주목을 받은 바 있다. 건선치료의 전문가로 알려진 하늘마음한의원 원영호 한의학 박사는 “면역시스템이 교란되면 사람의 몸에서는 혈관이 확장되고, 각질의 성장주기가 빨라지는 등 이상이 나타나는데, 이 때 우리 몸의 면역 기능을 총괄하는 T면역세포의 Th1 면역이 항진되면 건선이 나타나게 된다”며 “이 면역기능을 무너뜨리는 가장 큰 원인중 하나가 바로 장누수증후군”이라고 설명했다.장누수증후군은 장의 정상세균총의 균형이 깨져 유익한 균의 수가 줄고 부패균이 증가하면서 생기는 증상을 말한다. 부패균에서 생겨난 독소가 장점막에 염증을 일으키고, 유해물질에 대한 장의 투과성을 높여 건선을 비롯해 각종 피부질환을 유발하는데, 최근 서구화된 식습관, 불규칙한 식사, 스트레스 등의 원인에 의해 환자들이 증가하는 추세다.

원 원장은 “체내의 심부온도를 높여 장세포의 회복력을 높여주는 심부온열치료와 함께 정상세균총을 정상화 하도록 돕는 유산균 생식 복용을 병행해 정상세균총을 회복시키고, 동시에 체내 면역력을 개선하기 위한 식습관개선, 생활관리컨설팅, 해독탕 처방, 피부병변의 항균, 항염증 치료 및 가려움 완화를 위한 외치약물 치료가 이뤄지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김태열 기자/kt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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