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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정은 회장 “정부로부터 대북메시지 받은 것 전혀 없다”
-고 정몽헌 회장 10주기 앞두고 창우동 선영 참배

-4년 만에 3일 방북… “정치적 메시지 받은 것 없다”

-“北으로부터 초청장 받아…접견 인사 여부는 알지 못해”



[헤럴드경제=박수진 기자]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개성공단 문제가 잘 풀릴 것으로 믿는다”며 개성공단 정상화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또 대북 사업을 앞으로도 적극적으로 추진해나가겠다는 의지를 분명히했다. 하지만 3일 방북과 관련해 정부로부터 대북 메시지를 받은 것은 “전혀 없다”며 “추모를 위해 방문하는 것”이라고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현 회장과 딸 정지이(36) 현대유앤아이 전무 등 현대그룹 계열사 임직원 240여명은 고 정몽헌 전 회장의 10주기(8월4일)를 맞아 2일 오전 9시30분께 경기 하남시 창우동 묘소를 찾았다. 이들은 약 20여분 동안 고 정주영 명예회장과 정몽헌 회장의 묘소를 잇따라 참배했다.

현 회장은 참배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개성공단과 금강산 관광 사업에 대한 긍정적 전망과 기대감을 드러내며 대북 사업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였다.

그는 “(개성공단 문제는) 잘 풀릴 것으로 믿고 있다. 금강산 관광도 빨리 재개될 수록 좋다”며 “정몽헌 회장의 꿈과 도전정신을 이어받아 저희가 잘 이뤄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2009년 이후 4년 만에 3일 방북하는 것에 대해서는 정치적 해석을 경계했다. 현 회장은 정부로부터 대북메시지를 받았느냐는 질문에 “전혀 없다”고 선을 그었다. 대북사업과 관련해 정부와 교감이 있었는지 여부를 묻는 질문에도 “없다”고 재차 밝혔다. 

현정은 현대그룹회장이 2일 오전 경기도 하남시 창우동에 위치한 고 정몽헌 전 현대그룹 회장의 묘소를 참배하고 나오고 있다.
김명섭 기자 msiron@heraldcorp.com

이번 방북 일정과 관련해서는 “북한 인사를 만날 계획은 현재 없다. 추모 행사를 위해 가는 것”이라며 “북한으로부터 초청장은 받았지만 누가 나올지에 대해서는 들은 바가 없다. 지난 번(2009년) 방북 때는 미리 알고 갔는데 이번엔 모르고 간다”고 말했다.

현 회장은 3일 오전 9시40분께 동해선 남북출입사무소를 통해 육로로 방북한 뒤 당일 오후 4시께 귀환할 예정이다. 김종학 현대아산 사장 등 실무진 38명이 동행한다. 현대아산은 2004년 정몽헌 회장 1주기 때부터 금강산특구 온정각 맞은편에 있는정몽헌 회장 추모비에서 추모식을 열어왔지만 현 회장은 2009년 이후 동행하지 않았다.

현 회장은 일행은 추모행사를 한 뒤 금강산 현지 시설도 점검할 예정이다. 하지만 어떤 방식으로 시설을 점검할지 여부와 그외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다.

현 회장이 방북해 북한 인사를 만날지 여부도 최대 관심사다. 지난 2009년 방북 때는 북측에서 이종혁 당시 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부위원장이 현 회장을 맞이했다.

현재 개성공단과 금강산 관광이 폐쇄 위기에 놓여있는 상황에서 대북사업 개발권자인 현대그룹이 이번 방북을 통해 대북사업 활성화의 기반을 만들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sjp10@heraldcorp.com



<사진설명>현정은(가운데) 현대그룹 회장이 2일 오전 경기도 하남시 창우동에 위치한 고 정몽헌 전 현대그룹 회장의 묘소를 참배하고 나오고 있다. 김명섭 기자/msir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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