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길의 끝에서 자유에 이르기를/원택 스님 엮음/조계종출판사=성철 스님의 생가부터 열반한 해인사까지 성철 스님이 머문 도량 25곳으로 떠나는 순례길 이야기. 그 길에서 성철 스님이 남긴 유훈과 사상을 조화롭게 담아냈다. 책에는 성철 스님이 경북 영천 팔공산 은해사 운부암에서 평생의 도반 향곡 스님을 만난 이야기, 충북 보은 속리산 법주사 복천암에서 지원해 공양주를 한 이야기, 서울 삼각산 도선사에서 대학생들과 소중한 법연을 이어간 이야기 등 다양한 일화가 들어있다. 스님이 오도한 대구 팔공산 동화사 금당선원, 견처를 점검했던 사찰 정혜사, 스님의 책이 간직된 해인사 백련암 등 발자취 따라 마음을 정화할 수 있다.
▶깃털/소어 핸슨 지음, 하윤숙 옮김/에이도스=깃털 달린 공룡부터 경이로운 깃털의 기능, 라스베이거스 쇼걸의 화려한 깃털 장식에 숨은 인간의 원초적 욕망까지 공기 다음으로 참을 수 없는 가벼운 존재인 깃털의 문화와 역사를 아울러냈다. 19세기 독일 바이에른에서 발견된 시조새를 놓고 토머스 헉슬리와 리처드 오언의 진화논쟁에 이어, 1990년대 중국 랴오닝성에서 대량으로 발견된 깃털 공룡 화석은 깃털이 단지 비행 수단뿐만 아니라 구애와 과시, 보호기능에 사용됐음을 보여준다. 현대 테크놀로지로 따라갈 수 없는 깃털의 공기역학과 보온, 보호기능, 다이아몬드만큼 비쌌던 20세기 초 깃털산업 등 ‘자연의 걸작’ 깃털의 모든 것을 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