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 생생뉴스］한국 식품업체들이 이슬람 시장 진출을 위해 잇따라 할랄 인증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동아원은 2일 국내 제분업체로는 처음으로 말레이시아 정부인증기관(JAKIM)으로부터 할랄 인증을 받았다고 밝혔다.

해당 제품은 동아원 부산공장에서 생산하는 1등급 밀가루 중 87개로, 단일 공장기준으로 국내 최다 규모다. 회사측은 “할랄 인증은 무슬림 국가의 소비자뿐 아니라 이슬람권 국가에서도 믿을만한 제품으로 우수성을 인정받았다는 의미”라고 강조했다.

할랄이란 ‘허용되는 것’이라는 의미의 아랍어로, 이슬람 율법에 따라 생산ㆍ도살ㆍ가공된 식품과 공산품 등에 부여된다.

지난해부터 국내 식품기업들의 할랄 인증 취득이 활발해지는 추세다. 내수 시장이 포화 상태에 달한 만큼, 미개척지인 무슬림 식품 시장에서 새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지난 5월에는 크라운제과가 C콘칩 등 스낵류 4개 제품에 대해 인증을 취득했고, 농심과 풀무원도 지난달 라면류에 대한 인증 획득에 성공했다. CJ제일제당도 지난 3월 햇반, 조미김, 김치 등 30개 품목의 할랄 인증을 받았고, 남양유업 역시 환자용 특수식 등 일부 제품에 대해 인증을 얻었다.

전세계 무슬림 인구는 18억명으로 추산되며, 시장 규모는 6600억 달러에 달한다. 특히 국내 기업이 거점으로 주목하고 있는 동남아시아권 상당수가 이슬람 문화권에 속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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