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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원홍 체포…SK "최태원 회장에 도움될까" 내심 기대
김원홍 전 SK해운 고문이 대만에서 전격 체포되면서 SK그룹은 최태원 SK 회장의 재판에 미칠 영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동시에 1심에서 징역 4년을 선고받은 최 회장의 형량이 줄거나 무죄 판결을 받을 가능성을 내심 기대하는 분위기다.

김 전 고문이 체포된 시점은 최 회장에 대한 항소심 선고 공판을 불과 열흘도 남기지 않은 미묘한 시점이다. 더욱이 사기 혐의로 고소하는 등 최 회장 측이 횡령 사건 주범으로 지목한 김 전 고문을 항소심 재판부도 범행 핵심 인물로 보고 있어, 향후 그의 진술에 따라 재판 상황이 바뀔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2일 업계 등에 따르면 SK 측은 김 전 고문의 체포가 ‘사건의 실체적 진실’을 밝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때문에 사태 추이를 지켜보면서 경우에 따라 변론 재개 신청 여부 등도 결정할 예정이다. 선고가 연기되고 공판이 열려 변론이 재개된다면 “사건의 피해자”라는 최 회장 측 주장을 입증할 수도 있다는 것이 SK 측 판단이다.

하지만 SK 측은 공식적으로 말을 아끼고 있다. 김 전 고문이 자신을 고소한 최 회장에게 불만을 품고 불리한 증언을 해 최 회장과 김 전 고문 간 진실 공방이 벌어지면 오히려 재판에 역풍이 불어닥칠 수도 있기 때문이다.

SK 관계자는 “(선고 기일 연기 등) 모든 것을 재판장의 뜻에 따르겠다. 우리는 조용히 지켜보는 입장”이라며 “(김 전 고문을) 소환하거나 조사하는 것은 우리 권한이 아니다”고만 했다. SK 다른 관계자는 “(김 전 고문과 관련해서는) 현재로선 할 말이 없고, 우리로선 유불리를 따질 수도 없다”면서도 “좋은 결과를 기다리는 마음뿐”이라고 했다.

신상윤 기자/k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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