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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경연 보고서 “대기업 글로벌로 크면 협력사 큰 혜택 입증”
[헤럴드경제=김영상 기자] #지난 2011년 베이징현대자동차의 판매량은 중국 시장 팽창과 자동차 수요 급증으로 매우 빠르게 늘었다. 덩달아 현대차 협력업체의 영업력도 극대화됐다. 2011년 현대차의 중소중견협력사의 국내 고용과 매출 및 수출 증가율은 비협력업체 보다 각각 최소 4%포인트, 14%포인트, 16%포인트 이상 높게 나타났다. 이와 더불어 현대차의 중소중견협력사가 속한 17개 주요 산업에서도 비협력업체의 국내고용 증가율 보다 협력사의 고용증가율이 전반적으로 높게 나왔다.

한국경제연구원은 2일 ‘한국 대기업의 글로벌 가치사슬 확장을 통한 일자리 창출’이란 보고서를 통해 우리나라 대기업의 글로벌 가치사슬 확장이 협력사의 국내고용에 미치는 영향을 실증분석하고, 최근 한국 대기업의 해외생산 비중 및 현지판매 확대가 국내 일자리창출과 연결될 수 있는 여건을 이같이 규명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2002년 중국 베이징 현지법인 설립 후 지속적으로 성장해 2011년 중국 현지 누적판매량 300만대를 돌파하며 비약적으로 성장한 베이징현대차를 한국 대기업의 글로벌 가치사슬 확장에 따른 국내일자리 창출 사례로 들면서 “이는 성공적인 현지화를 통한 신시장개척의 결과”라고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베이징현대차는 생산효율성 제고를 위해 약 110개의 국내 협력업체와 베이징 현지에 동반 진출했으며, 동반진출 협력업체는 현지생산에 사용하는 부품의 상당 비중을 한국으로부터 수입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협력업체와 베이징현대차 간의 유기적 협력관계는 생산, 매출 및 고용증대 측면에서 협력업체와 현대자동차 서로에게 윈윈이 되고 있다고 풀이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글로벌 가치사슬 확장 정도를 나타내는 OECD의 산업별 부가가치수출 자료와 기업의 국내고용 자료를 결합해 계량분석한 결과, 현대차의 글로벌 가치사슬 확장이 (협력업체의 현대자동차에 대한 매출증진을 유발함으로써) 국내 일자리창출에 미치는 긍정적 영향은 통계적으로 유의한 것으로 나왔다.

최남석 부연구위원은 이와 관련해 “해외교역비용 및 현지투자비용 감소와 더불어 최근 세계교역의 중심이 신흥경제권으로 이동하면서 글로벌 가치사슬을 활용하는 기업경영 활동이 선진국 뿐만 아니라 신흥국으로, 기업규모도 대기업을 비롯해 중소기업까지 포함해 전방위적으로 확대되고 있다”며 “우리나라 대기업의 새로운 거대시장 개척을 위한 글로벌 가치사슬 확장과 관련 중소중견기업을 중심으로 국내일자리를 늘리기 위해서는 국내 중소중견기업의 대기업과의 비즈니스 협력 기회 활용을 통한 글로벌 가치사슬 참여도 및 글로벌 경쟁력 제고가 요구된다”고 주장했다.

보고서는 2000년~2011년 현대자동차 협력업체가 속한 17개 산업, 179개 협력업체와 약 9000여 비협력업체의 연도별 국내고용, 국내매출, 해외수출 등을 비교한 것이다.

ys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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