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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퀘스터 후폭풍…美 “항공모함 3척 스톱 위기”
국방부 10년간 5000억달러 감축
항공모함 2차대전 후 가장 적어
헤이글 “의회승인땐 미군 최악”



미국 연방정부의 예산 자동삭감(시퀘스터) 때문에 미군의 핵심전력인 항공모함 전단이 3척이나 줄어들게 생겼다. 현재 11척인 항공모함 전단이 8~9대로 줄어들 경우 2차세계대전 이후 가장 작은 규모가 된다.

척 헤이글 미국 국방장관은 31일(현지시간) 오후 펜타곤(국방부 청사)에서 한 언론 브리핑에서 “국방예산 감축이 미국 안보에 위해가 되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만일 의회가 내년 예산감축 계획을 그대로 승인한다면 항공모함 3척의 운항을 중단하는 데 이어 육군은 (54만명에서) 38만∼45만명으로,  해병대는 18만2000명에서 15만∼17만5000명으로 급격히 감축하는 명령을 내려야 할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앞으로 10년간 이행될 급격한 예산감축으로 미국은 준비가 안 되고 장비도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군대를 갖게 될 것”이라며 “이는 더욱 기술적으로 진보된 적군들을 대처하기 어렵게 만들 것”이라고 지적했다.

헤이글 장관은 “의회의 예산감축 계획이 승인될 경우 미국 국방부는 500억 달러를  감축하는 것을 시작으로 향후 10년에 걸쳐 5000억 달러를 감축해야 한다”며 “이는 미군으로서는 최악의 시나리오”이라고 말했다.

내년 국방예산이 줄어들면 육군은 1950년 이후 유례없는 수준의 병력감축이 불가피하며 해외에서 전쟁이 발생했을 때 즉각적 배치와 전투준비 태세를 갖추는데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크다고 국방부는 설명했다.

헤이글의 이같은 공개 발언은 현재 내년도 세출예산안을 놓고 논쟁이  벌어지고 있는 의회의 심의 과정을 겨냥한 것이다.

한희라 기자/hanir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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