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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상운 효성 부회장 “진정한 휴식은 자신을 돌아보고 재조정하는 것”
‘CEO레터’ 통해 임직원들에 당부
유대인ㆍ빌 게이츠 사례로 들어
“휴가로 헌 것 대신 새 것 채우길”


[헤럴드경제=신상윤 기자]이상운<사진> 효성그룹 부회장은 1일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을 맞아 임직원들에게 “진정한 휴식은 심신 재충전과 함께 일상에서 벗어나 자신이 가야 할 방향을 재조정하는 시간을 갖는 것”이라고 당부했다.

이 부회장은 이날 ‘CEO 레터’를 통해 “‘번아웃 신드롬(Burnout Syndrome)’이란 신조어가 있는데, 일에 열정적으로 몰두하던 사람이 갑작스레 피로, 무기력증, 자기혐오 증상을 보이는 일종의 현대병”이라며 “‘제대로 쉬는 방법’을 모르는 사람들이 이 신드롬에 걸린다는 것이 의사들의 지적이다. 심신을 쉬게 하려면 하루라도 자신만의 시간을 갖는 것이 필요하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이 부회장은 ‘제대로 쉬는 사람들’로 유대인과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빌 게이츠의 예를 들었다. 그는 “모두 1600만명 정도에 불과한 유대인이 정치, 사회, 경제 등 전 세계 다방면에서 영향력을 발휘한다”며 “이는 그들이 인류 최초로 휴일이라는 개념을 도입했기 때문이다. 유대인은 안식일에 지난 일주일을 돌아보고 다음 일주일을 준비하며 일할 수 있는 동력을 얻는다”고 했다.

이어 “빌 게이츠도 연 2회 호숫가 근처 별장에서 1주일간 은둔하며 ‘생각 주간’이라는 휴가를 통해 자신에 대한 생각만 하며 휴식을 취한다”며 “2008년 은퇴 선언 등 마이크로소프트의 주요 의사결정은 모두 이 주간 뒤에 나왔다”고 덧붙였다. 이 부회장은 읽고 싶었던 책 한두 권을 정해 종일 책만 보는 자신의 휴가 습관을 소개하며 “정신이 맑아지고 ‘힐링’했다는 느낌이 든다”고 전했다.

이 부회장은 휴가를 뜻하는 프랑스어 ‘바캉스(Vacance)’는 라틴어로 ‘무엇으로부터 자유로워지는 것’을 뜻하는 ‘바카티오(Vacatio)’가 어원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바쁠수록 돌아가라’는 말이 있듯이 휴식을 통해 활력을 되찾고 더 열심히 일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드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다”며 “휴가를 통해 우리가 헌 것을 비우고 새 것을 채워넣게 되면 회사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k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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