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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두바이 “굿바이, 부동산쇼크”
경제회복세 부동산값 45% 급등
대규모 개발계획…과열 우려도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로 침몰했던 아랍에미리트(UAE)의 두바이 부동산 시장이 최근 다시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이에 국제통화기금(IMF)은 두바이가 2008년의 전철을 밟지 않으려면 부동산 거래세 인상 등 정책적 예방 조치를 취해야 한다며 충고하고 나섰다.

31일(현지시간) CNBC는 부동산 컨설팅업체 클러튼스의 자료를 인용, 지난해 5월 대비 올해 부동산 가격이 45% 오르는 등 지난 1년간 두바이 부동산 시장이 큰 폭으로 반등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날 두바이 부동산&건설지수는 4973.50을 기록, 지난해 5월(3102.05)에 비해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2005년 최고치(2만1089.30)를 기록한 이 지수는 2007년 다시 한 번 1만3681.10로 정점을 찍은 뒤 계속 하락해 2009년 2009.26을 최저점으로 반등세를 유지하고 있다.


두바이가 글로벌 ‘큰 손’으로 다시 시장에 귀환할 조짐을 보인 건 지난 6월 글로벌 지수 제공업체인 모건스탠리캐피탈인터내셔널(MSCI) 신흥국 지수에 2008년 이후 약 5년 만에 다시 편입되면서부터다. 두바이는 이후 MSCI 선진지수 편입을 목표로 내걸고 옛 영광 재현에 올인하고 있다.

CNBC는 IMF가 두바이의 경제성장 전망치를 올해 3.1%, 내년 3.6%로 제시하는 등 빠른 경제 회복세가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다.

두바이는 이같은 경기 회복에 힘입어 현재 거대한 신규 부동산 개발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모하메드 빈 라시드’ 신도시 프로젝트로 불리는 이 사업안은 35만㎡ 대지에 1500채의 주택과 워터파크, 세계에서 가장 큰 호수 등을 건설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처럼 두바이 부동산 시장이 또다시 과열 양상을 보이자, IMF가 부동산 가격 거품에 대한 경고의 메시지를 날렸다. 지난 30일 자문 목적으로 두바이를 방문한 IMF 대표단은 “일부 부동산 분야의 회복세와 2012년 말 이후 터져나오고 있는 각종 개발사업은 신중한 정책적 접근이 필요하다”는 선언문을 발표했다.

김수한 기자/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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