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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8세 女역도 선수, “대표팀 감독이 성추행” 파문
[헤럴드경제=정태란 기자] 현역 역도 국가대표팀 여자 선수가 대표팀 감독으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해 파문이 일고 있다.

스포츠서울닷컴은 31일 국가 대표 여자 역도 선수 A (18)양이 지난 23일 성추행 피해와 관련된 경위서를 대한역도연맹에 제출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고등학교 3학년인 A양은 지난 5월 31일 오 감독에게 마사지를 빌미로 성추행을 당했다는 경위서를 썼다.

이 진정서에서 A 선수는 당시 선수들의 마사지 등을 전담하는 트레이너가 있었는데도 오 감독이 직접 마사지를 해주겠다며 태릉선수촌 치료실로 데려가 엉덩이 등 신체 부위를 만졌으며 이 때문에 성적 수치심을 느꼈다고 주장했다.

A 선수는 “이 사건을 혼자 묻어둘 수는 없다고 생각해 공식적으로 이의를 제기했다”며 “나 말고 다른 선수에게 다시 그런 일이 생기지 않도록 오 감독이 사과하고 감독 자리에서 스스로 물러나야 한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TV]

한편 성추행 가해자로 지목된 역도 대표팀 오승우 총감독(55)은 혐의를 전면 부인하면서 조만간 기자회견을 열어 자세한 내용을 낱낱이 해명하겠다고 말했다.

오 감독은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성추행범으로 몰려 굉장히 억울한 입장이지만 내가 개별적으로 질문에 답하다가 선수의 마음을 다치게 하고 싶지 않다”며 “조만간 기자회견을 열어 모든 질문에 성실히 답하고 책임질 일은 책임지겠다”고 말했다.

국가대표팀의 관리를 맡는 대한역도연맹은 “해당 사건의 진상을 파악하고 대책을 마련하는 중”이라며 말을 아꼈다.

누리꾼들은 이번 성추행 파문을 두고 SNS를 통해 “수준 이하의 감독이다”(@inni******) “다 큰 어르신이 열여덟한테 참 잘한다”(@0412**********) “황당 그 자체”(@taxe*****)라는 반응을 보였다. 반면 “마사지를 성추행이라고 한다면 감독은 더 이상 제자 사랑을 포기해야 하나?”(@roma***********)라는 의견도 있었다.

한 트위터 이용자는 “대한민국이 세계 제일의 전천후 성추행 국가로 등극하기 위한 초읽기에 돌입한 느낌! 다양한 분야에서 적극적으로 기여(?)하고 있죠?”(@muta****)라며 일련의 성추행 사건들을 따끔하게 지적했다.

tair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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