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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대주택의 두얼굴…전세는 ‘쑥쑥’ 오르고 월세는 ‘팍팍’ 내리고
[헤럴드경제=최남주 기자]임대주택 시장에 전세는 오르고 월세는 내리는 ‘전강월약’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전세를 선호하는 수요가 늘어나면서 매물 부족에 따른 전셋값 상승이 지속되는 반면 월세는 집주인들이 임대수익을 위해 전세를 월세로 줄줄이 전환하는 등 수급불균형이 초래됐기 때문이다.

▶21개월만에 최고점 찍은 전셋값=1일 KB부동산 알리지에 따르면 7월 서울의 아파트·단독·연립 등 주택의 전세가격이 전달보다 0.52% 상승했다. 이는 주택 매매가격이 0.24% 하락한 것과 대조적이다. 7월 서울의 주택 전셋값 상승폭은 2011년 10월 0.86% 이후 21개월 만에 최대를 기록했다.

주택 유형별 7월 전셋값 상승률은 아파트가 0.64%로 작년 10월 0.65% 이후 가장많이 올랐고 연립과 단독 상승폭도 각각 0.44%, 0.23%로 2011년 10월 이후 최대였다. 구별로 살펴보면 7월에 전셋값이 가장 많이 오른 곳은 성동구로 한 달간 0.90%나 뛰었다. 강서구 0.83%, 서대문구 0.77%, 성북구 0.75%, 동대문구 0.74%, 중랑구 0.71% 순으로 전셋값 상승률이 높았다.

전세가격 상승으로 서울 주택의 매매가격 대비 전세가격 비율은 55.0%로 전달보다 0.5%포인트 높아졌다. 8월에도 전셋값 상승세가 지속될 경우 가을 이사철 ‘전세 대란’이 우려되는 대목이다.

박원갑 KB국민은행 전문위원은 “세입자들은 전세 눌러앉기를 고집하면서 서둘러전세 선취매에 나서고 전세 유통 물량은 줄어들고 있다”며 “가을에는 전세난이 고조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4개월 연속 하락하는 월셋값=한국감정원에 따르면 7월 8개 시ㆍ도 주택 월세가격이 전달보다 0.2% 떨어져 4개월째 하락했다. 수도권은 0.2% 내렸고 지방광역시는 보합세다. 수도권 월세가격 하락은 저금리 기조에 따라 집주인들이 임대수입을 노리고 전세를 월세로 전환하면서 나타난 현상이다. 도시형 생활주택이나 오피스텔 등 월세형 주택 공급이 늘어난 것도 이유다.

월세가격은 서울(-0.4%), 경기(-0.1%), 인천(-0.1%) 등이 모두 하락했다. 서울에서 강북권(-0.4%)은 전세자금 대출 덕분에 세입자의 전세 선호 현상이 심화해 월세가격이 내려갔다. 강남권(-0.4%)은 도시형 생활주택 신축 등으로 월세가 하락했다. 경기 수원 등과 인천의 월세가격이 내려간 것도 공급 물량 증가 때문이다.

지방광역시 월세가격은 대구(0.2%)와 울산(0.1%)은 혁신도시 입주 예정 기대감으로 상승했으나 부산(-0.2%)과 대전(-0.2%)은 소형 아파트와 신축 원룸 등의 공급으로 약세였다. 그리고 광주는 보합이다. 주택 유형별로 단독주택(-0.2%), 아파트(-0.1%), 연립·다세대(-0.2%), 오피스텔(-0.3%) 등 모든 유형의 월세가격이 하락했고 오피스텔은 7개월째 약세를 지속했다.

calltax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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