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는 고도의 집중력 아래 필획을 휘두르며 자유분방한 꽃 한송이를 그려냈다.
홍익대 동양화과와 대학원을 나온 김선형은 푸른색을 기조로 ‘사유의 정원’을 그린다.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색인 푸른색을 부단히 연구해온 작가는 여러 안료를 섞어 맑으면서도 묵직한 청색을 창출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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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형 ’Garden Blue‘, 122x122cm. 면 위에 혼합재료. 2013. [사진제공=롯데갤러리] |
무더운 여름, 자연의 생명력과 청신함을 느낄 수 있는 김선형의 작품이 서울 소공동 롯데갤러리 명품관 에비뉴엘 전층에 내걸렸다. 김선형은 ‘가든 블루’라는 타이틀로 롯데갤러리 에비뉴엘에서 오는 8월 28일까지 초대전을 연다.
그는 한지나 광목에 작업한다. 긴 붓에 푸른 물감을 묻혀 갖가지 형태의 꽃을 반추상화로 표현해낸다. 때론 무념무상의 상태에서 일필휘지하듯 꽃을 그리기도 한다. 화폭엔 고도로 숙련된 리드미컬한 움직임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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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형 ’Garden Blue‘, 366x366cm. 면 위에 혼합재료. 2013. [사진제공=롯데갤러리] |
광목이나 한지에 푸른 물감이 번지고 스며들면서 꽃들은 자유롭게 꽃잎을 터뜨리기도 하고, 바람결에 흔들리기도 한다. 반추상의 푸른 꽃그림이 곳곳에 내걸린 도심공간은 청량한 상상에 빠져드는 사유의 정원이 됐다.
yr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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