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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선형의 가든블루, 무더위 식히는 청신한 푸른꽃
[헤럴드경제=이영란 선임기자] 화폭 가득 싱그런 푸른 꽃이 피었다. 커다란 붓에 푸른 물감을 듬뿍 묻혀, 일필휘지로 그린 그림에선 청량감이 넘실댄다. 화가 김선형(49,경인교대 교수)의 푸른 꽃그림 ’가든 블루‘다.

작가는 고도의 집중력 아래 필획을 휘두르며 자유분방한 꽃 한송이를 그려냈다.

홍익대 동양화과와 대학원을 나온 김선형은 푸른색을 기조로 ‘사유의 정원’을 그린다.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색인 푸른색을 부단히 연구해온 작가는 여러 안료를 섞어 맑으면서도 묵직한 청색을 창출해냈다. 


김선형 ’Garden Blue‘, 122x122cm. 면 위에 혼합재료. 2013. 
[사진제공=롯데갤러리]

무더운 여름, 자연의 생명력과 청신함을 느낄 수 있는 김선형의 작품이 서울 소공동 롯데갤러리 명품관 에비뉴엘 전층에 내걸렸다. 김선형은 ‘가든 블루’라는 타이틀로 롯데갤러리 에비뉴엘에서 오는 8월 28일까지 초대전을 연다.

그는 한지나 광목에 작업한다. 긴 붓에 푸른 물감을 묻혀 갖가지 형태의 꽃을 반추상화로 표현해낸다. 때론 무념무상의 상태에서 일필휘지하듯 꽃을 그리기도 한다. 화폭엔 고도로 숙련된 리드미컬한 움직임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는다. 

김선형 ’Garden Blue‘, 366x366cm. 면 위에 혼합재료. 2013. [사진제공=롯데갤러리]

광목이나 한지에 푸른 물감이 번지고 스며들면서 꽃들은 자유롭게 꽃잎을 터뜨리기도 하고, 바람결에 흔들리기도 한다. 반추상의 푸른 꽃그림이 곳곳에 내걸린 도심공간은 청량한 상상에 빠져드는 사유의 정원이 됐다.

yr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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