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빼미족을 위한 티깃 상품이 효자다. 거의 모든 TV홈쇼핑에선 금요일과 토요일 오전 1시~2시까지 여행상품을 고정으로 운영한다. 토요일 심야는 패키지 여행상품의 주요 소비층인 가족단위 고객들이 함께 늦게까지 TV를 볼 수 있는 데다 가족 전체의 의견을 교환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시간이기 때문.
상품도 가까운 제주도와 일본부터 유럽까지 다양하다. 실제로 지난달 21일 CJ오쇼핑에서 오전 1시에 방송한 몰디브 3박 5일 상품은 대박이 났다. 평균 가격이 150만원이 넘는 고가임에도 주문금액 13억원에 900여건에 가까운 주문이 몰리며 열대야의 열기를 무색하게 할 만큼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한 여행사 관계자는 “TV홈쇼핑에서는 판매도 중요하지만 한 시간 동안 해당 상품과 여행사를 알리는 광고·홍보 효과도 중요하게 생각한다”며 “쇼호스트들이 현지에 직접 가서 촬영한 영상으로 소개하기 때문에 현장 검증을 통해 호텔과 식당 등을 실감나게 소개해 신뢰를 확보한 것이 효과가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롯데홈쇼핑에선 지난달 1일~25일까지 새벽시간 방송을 시청하는 고객을 위해 준비한 여행ㆍ레저ㆍ패션 심야상품이 높은 인기를 얻었다. 여행상품이 큰 인기를 끌었다. 7일 새벽 2시에 판매한 KRT 일본 큐슈 여행상품은 방송 1시간 만에 총 주문금액이 6억5000 만원을 크게 웃돌았다. 노랑풍선 일본 오사카 여행상품, 가족애펜션 레저상품도 각각 총 주문금액 4억8000만원, 1억4000만원을 기록했다.
주중 새벽시간에는 젊은 여성고객이 파격적인 가격에 질 좋은 물건을 자기 자신에게 선물할 수 있도록 반짝 특가상품을 선보여주목을 받았다. 17일 새벽 2시에 선보인 파올로 고메즈 핸드백(7만원 대)은 방송시간 60분 동안 총 주문금액 8000만원을 기록하며 인기를 입증했다. 이밖에 스위스밀리터리 패션 고글, 쉬크리 여름 상하의 패션세트 등도 큰 호응을 얻었다. 쉬크리 여름 상하의 세트는 가디건, 블라우스, 슬랙스 3종으로 구성돼 구매 한번으로 상하의를 모두 마련할 수 있다.
홍성원 기자/hongi@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