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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반기 경기 회복 힘실리나…선행지수100.4 28개월來 최고치
[헤럴드경제=안상미 기자]실물지표가 다소 개선되면서 정부가 제시한 하반기 3%대 성장률 달성에 청신호가 켜졌다.

6월 광공업생산이 한달만에 증가세로 돌아선 것을 비롯해 소비와 설비투자도 호조를 나타냈다. 향후 경기 국면을 예고하는 경기선행지수는 지난 2011년 2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까지 올라갔다.

30일 통계청이 발표한 ‘6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광공업생산 증가세는 제조업이 이끌었다. 석유제품의 수출 증가와 주말특근이 재개되면서 석유정제(9.4%), 기계장비(4.9%), 자동차(3.0%) 등에서 생산이 많이 늘었다. 휴대폰 신모델 출시효과가 줄면서 반도체 및 부품(-3.7%)은 다소 주춤했다.

6월 제조업 재고는 전달보다 1.3%감소했고, 제조업 평균가동률은 75.6%로 지난 5월에 비해 0.1%포인트 상승해 두달째 오름세를 이어갔다.

서비스업 생산(-0.1%)과 공공행정(-5.6%) 부진으로 전산업 생산은 전월 대비 0.3% 감소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지난 5월에는 성과상여금, 학자금보조수당이 지급된 반면 6월에는 없었다”며 “공공행정 부진의 경우 경기 외적요인이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소비와 투자도 긍정적인 시그널을 보냈다. 소매판매가 내구재, 비내구재 중심으로 0.9% 증가했고, 설비투자 역시 운송장비 등의 증가로 전달보다 4.5% 늘어나며 두달째 오름세를 나타냈다.

하반기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은 커졌다. 실물지표는 한달새로 오락가락해 판단을 어렵게 만들지만 경기회복 쪽으로 무게가 실리고 있다.

박성동 통계청 경제통계국장은 “광공업생산 증가세는 기저효과도 일부 있지만 일시적인 현상으로 보긴 어렵다”며 “경기는 좀 더 종합적으로 판단해야겠지만 공공행정 서비스 외에 나머지 상당부문이 개선돼 다소 긍정적인 방향으로 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달보다 0.5포인트 오른 100.4로 3개월째 상승폭을 확대하면서 기준치인 100을 넘어섰다. 경기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99.0으로 5월보다 0.2포인트 올랐다.

이동수 한맥투자증권 연구원은 “선행지수 순환변동치가 작년 12월(100.0) 이후 처음으로 경기확장을 의미하는 100 을 웃돌았으며, 지난 2011년 2월(100.5)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며 “2분기 경제성장률 호조와 맞물려 한국경제가 하반기 경기회복 쪽으로 무게중심이 이동 중임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hu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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