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이 사우디아라비아에서 2조2000억원 규모의 지하철 공사를 수주했다.
삼성물산은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도시개발청이 발주한 총 220억달러(25조원) 규모의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지하철 건설 프로젝트’ 가운데 4ㆍ5ㆍ6호선 3개 노선을 건설하는 ‘패키지3’ 공사에 대한 낙찰통지서(LOA)를 받았다고 30일 밝혔다.
리야드 지하철 프로젝트는 리야드 최초의 광역교통망으로 전체 6개 노선, 87개 역사, 176㎞에 달하는 세계 최대 광역철도개발 공사다.
삼성물산은 스페인 FCC, 네덜란드 스트럭톤, 프랑스 알스톰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이번 수주에 성공했으며, 총 길이 64.5㎞의 지하철 노선과 27개의 역사를 건설한다.
삼성물산컨소시엄이 수주한 총 사업비 규모는 8조7000억원으로 삼성물산의 몫은 2조 2000억원대다. 이르면 3분기에 공사를 시작해 오는 2018년 완공 예정이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가격보다는 해외 시공경험과 기술력 등이 수주를 판가름했다”면서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UAE 등 중동지역을 중심으로 총 600㎞, 450억 달러 규모의 지하철 관련 프로젝트 발주가 잇따를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추후 수주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물산은 올해들어 인도 델리 메트로(8000만달러), 카타르 도하 메트로(7억달러), 싱가포르 톰슨라인(2억2500만달러) 등 해외 지하철 공사를 잇따라 수주해 해외 철도 기반시설 분야에서 두각을 보이고 있다.
박일한 기자/jumpcut@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