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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역사적 순간” 골프 레전드들, 한목소리로 박인비 응원
[헤럴드경제=조범자 기자]“인비는 위대한 선수이자 뛰어난 사람.”

‘골프퀸’ 박인비(25·KB금융)의 파죽지세가 ‘골프 성지’에서 정점을 찍을 준비를 마쳤다.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 박인비가 시즌 네번째 메이저대회인 브리티시여자오픈에서 사상 첫 캘린더 그랜드슬램에 도전한다.

박인비는 8월1일(한국시간) 영국 스코틀랜드 세인트 앤드루스의 세인트 앤드루스 골프장 올드코스(파72·6672야드)에서 개막되는 브리티시여자오픈에 출격한다. 크라프트 나비스코 챔피언십, LPGA 챔피언십, US여자오픈 등 올시즌 메이저대회를 모두 제패한 박인비가 이번 대회까지 우승하면 남녀 통틀어 사상 처음으로 한 시즌 메이저 프로대회를 모두 석권한 선수가 된다.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도, ‘여제’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도 이루지 못한 업적이다. 지난 1930년 보비 존스(미국)가 US오픈, 브리티시오픈, US 아마추어, 브리티시 아마추어 등 4개 대회에서 모두 우승했지만 ‘명인 열전’으로 불리는 마스터스가 열리기 전인데다 아마추어대회가 2개나 포함돼 가치가 떨어진다. 


29일 ‘약속의 땅’에 도착한 박인비는 “모든 사람들이 나만 바라보고 있는 것같다”고 했지만 “US오픈 때도 엄청난 부담감 속에서 우승했다”며 자신감도 숨기지 않았다. 영국 BBC는 “박인비의 탄도 낮은 타구가 까다로운 올드코스에선 확실한 장점이 될 것이다”고 전망했다.

‘골프 레전드’들도 한목소리로 박인비를 응원했다. 2003년 이 대회서 우승하며 LPGA 사상 6번째로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이룬 소렌스탐은 “현역 시절, 한 시즌에 메이저대회를 모두 석권하는 게 가장 큰 꿈이었다. 인비는 정말 대단한 일을 이루고 있다”며 응원했다.

낸시 로페즈(미국)도 “인비는 위대한 선수이자 훌륭한 사람(great player and super person)”이라며 “이미 그녀는 많은 업적을 달성했다”고 했다.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팻 브래들리(미국)도 “이 어린 여성이 얼마나 힘들게 역사적인 순간에 다다랐는지 더 많은 사람들이 알아야 한다. 그녀는 이런 뜨거운 관심을 받을 만한 선수다”고 했다.

한편 유럽도박사는 박인비의 우승확률을 단연 가장 높게 점쳤다. 영국 스카이스포츠에 따르면 도박사들이 점친 박인비의 배당률은 6대1로 가장 낮았으며 신지애와 스테이시 루이스(미국)가 16대1, 카리 웹(호주)이 18대1을 기록했다.

anju101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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