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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룹주 맏형보다 잘나가는 아우들
[헤럴드경제=신수정 기자] 삼성전자, 현대차, LG전자 등 각 그룹주의 맏형들이 양호한 2분기 실적에도 불구하고 주가는 지지부진하다. 반면 2차전지, 수출 호조 등으로 삼성SDI, LG생명과학 등이 선전하면서 그룹주 내 효자 노릇을 하고 있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삼성전자 주가는 이달들어 지난 26일까지 2.9% 하락했고 29일 오전에는 130만원선이 다시 무너졌다. 기대 이상의 실적을 낸 LG전자도 같은 기간 주가가 1% 내렸다. 스마트폰 판매 둔화 우려 등이 발목을 잡고 있기 때문이다.

현대차도 시장 기대치에 부합하는 실적을 냈지만 이달들어 주가는 제자리걸음이다.

삼성전자가 부진한 사이 삼성SDI는 최근 한달새 20.5% 오르는 등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삼성그룹주 가운데 삼성정밀화학(15.1%), 호텔신라(12.8%), 에스원(11.5%), 삼성중공업(11.3%) 등도 10% 넘게 올랐다.


삼성SDI는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의 주가 급등에 따른 기대감으로 주가가 상승했다. 삼성SDI의 2분기 영업이익은 323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흑자전환했지만 향후 전망에 대해서는 전문가들의 의견이 엇갈린다.

남대종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3분기에도 소형전지를 중심으로 실적 개선이 기대되고, 전기차에 대한 관심이 지속되는 동안 주가 강세가 이어질 전망”이라며 목표주가를 16만5000원에서 19만원으로 올렸다.

반면 권성률 동부증권 연구원은 “소형 2차전지의 모멘텀 둔화가 빠르게 나타나고 있고 중대형전지에 대한 시장 기대가 과도하다”며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보유’로 낮췄다.

LG그룹주 10개 중에서는 LG생명과학 주가가 17.3%로 가장 많이 올랐다. LG화학 역시 2분기 호실적 덕에 13.4% 상승한 반면 2분기 어닝쇼크를 기록한 LG상사는 2.8% 내렸다.

현대차그룹주 10개 가운데는 현대비앤지스틸이 17.3%로 성적이 가장 좋았다. 현대비앤지스틸은 2분기 실적 기대감 등으로 29일 52주 최고가를 새로 썼다. KDB대우증권에 따르면 현대비앤지스틸의 2분기 영업이익은 130억원으로 전년 동기(40억원) 대비 225% 늘어날 전망이다.

현대하이스코 주가도 13.4%로 비교적 양호했지만 현대위아(-4.1%), 현대모비스(-3.8%), 기아차(-1.4%) 등은 주가가 내렸다.

SK그룹주 중에서도 사상 최대 실적을 낸 SK하이닉스 주가는 9.8% 하락하며 저조한 반면 SK이노베이션이 유가 상승 바람을 타고 높은 상승률(11.4%)을 기록했다.

한승재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은 SK이노베이션과 관련, “중동의 정정 불안, 미국의 견조한 수요 등으로 두바이유가 반등 추세에 있어 3분기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78% 증가한 7052억원에 이를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의 19만원에서 20만원으로 올렸다.

ss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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