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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복궁ㆍ창경궁 야간개방, 기간 늘리고 인원수는 제한
[헤럴드경제=박동미 기자]해를 거듭할수록 관람객이 급증하고 있는 궁궐 야간개방 프로그램이 일부 수정ㆍ개선된다.

문화재청(청장 변영섭)은 매년 봄과 가을에 야간개방하고 있는 경복궁과 창경궁에 최근 관람객이 급증하여 관람환경이 악화되고 안전사고 발생이 우려됨에 따라, 하루 최대 관람인원을 제한하는 등 안전관리를 대폭 강화하기로 했다. 하지만 개방기간은 늘어난다.

이번 개선안에 따르면, 올 가을부터 경복궁ㆍ창경궁의 하루 최대 관람인원은 1500명(인터넷 판매 1000명ㆍ현장 판매 500명ㆍ유료)으로 제한된다. 또 관람질서 유지와 안전관리를 위하여 자원봉사자로 구성된 관람지도요원ㆍ행정지원인력 등 안전관리인력도 확충된다.

경찰청, 소방방재청 등 유관기관과의 협조체제도 강화된다. 관람객이 인화물질이나 주류 등을 고궁 안으로 들이지 못하도록 입구에서 확인하고, 광화문 주변 노점행위도 금지할 방침이다.

그러나 인원수 제한으로 문화유산 향유기회가 줄어들지 않도록 야간개방 기간은 점차 늘려나갈 계획이다. 우선 올 가을(10월)에는 기존 5일에서 7일을 늘려 12일동안 개방할 예정. 내년에는 봄(5월)과 가을(10월)뿐만 아니라 여름(8월)과 겨울(1월)에도 야간 개방을 실시한다. 연간 총 10일의 개방기간이 총 48일까지 확대되는 것.

문화재청 관계자는 “지난 5월 개방 기간에 관람객이 폭증하고, 일부 관람객이 음주ㆍ취식(取食)하거나 노점상들이 광화문 광장 인도에서 음식조리용 액화석유가스(LPG)를 사용하는 등 문화재 훼손과 안전사고 위험성이 크게 늘어났다”며 이번 관람인원을 제한ㆍ안전관리 강화의 배경을 설명했다.

올 5월 야간개방 관람객은 2012년 같은 기간 대비 경복궁이 약 68%(10만8283명→18만2513명), 창경궁이 1707%(8635명→15만6017명)로 급증했다.

한편, 문화재청은 올 10월 경복궁과 창경궁 야간개방기간 중에 활동할 자원봉사자를 7월 29일부터 8월 31일까지 공개모집한다. 자원봉사자는 우리궁궐지킴이, 궁궐길라잡이 등 고궁 자원봉사단체의 협조를 받아 충원하고, ‘한 문화재 한 지킴이’ 기업ㆍ단체와 개인 등 일반자원봉사자도 신청을 받는다. 야간개방기간 중 연 인원 1000여 명이 활동할 예정이다. (02) 3700-3900∼3901ㆍ2172-0104.

pd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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