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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로벌 인사이트) 구글ㆍ애플, 입는 컴퓨터 개발 박차...법적 문제도 생겨나
최명례 코트라 실리콘밸리무역관 과장
전 세계에서 가장 주목을 많이 받고 있는 기업 구글. 사이트내 검색어만으로도 어떠한 질병이 돌고 있는지를 알 수 있다는 구글은 코트라 실리콘밸리 무역관과 가까운 곳에 있다. 요즘 잠시 주춤하긴 하지만, 그 잠재력이 무서운 애플 역시 지척이다.

언뜻 지나가다 보면 일반 회사 같이 보이지만 그 안에서는 최신 IT 트렌드를 선도하고 있는 이들 기업들, 최근 이들이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분야는 뭐니뭐니해도 입는 컴퓨터기기, 즉 웨어러블 컴퓨팅(wearable computing)일 것이다.

구글, 애플, 삼성전자, MS 등 거대 기업들은 스마트폰의 역할 일부를 대체 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 중이다. 구글은 안경 형태의 웨어러블 기기(device)에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애플, 삼성, 마이크로소프트는 시계 형태를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게다가 소니는 이미 시계로 된 제품을 내놓았다.

지난 5월 열린 구글 개발자 회의에서 자세히 소개된 구글 글래스는 이미 해당 제품을 착용한 사람을 실리콘밸리 거리에서 여러번 목격하기도 하였다. 구글 글래스는 사진, 비디오 촬영 및 재생 뿐 아니라 현재 착용자가 보고 있는 시야를 다른 사람들과 공유할 수 있다. 또한 내비게이션 기능, 음성인식을 통한 메시지 전송, 백과 사전기능, 언어번역기능, 항공 스케쥴 알림 기능 등 다양한 기능을 탑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애플은 최근 아이-워치(I-WATCH)라는 이름으로 일본에서 특허를 내고 있다는 게 알려지면서 올해 내로 시장에 나올 것이라는 예상 속에 이에 대한 관심이 더 뜨겁다. 며칠 전 소니는 구글의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기반으로 한 스마트폰과 연동되는 새로운 버전의 스마트 워치를 출시하였는데, 스마트워치2로 명명된 이 제품은 작년에 출시된 스마트워치의 후속 모델이라고 한다.

또한 구글도 라이벌 기업들에 대항하기 위해 스마트 손목시계를 개발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 구글 워치(가명)는 안드로이드 운영체계를 기반으로 하며 스마트폰과 블루투스 통신 기능을 통해 연동 될 것. 이를 통해 스마트폰 이용을 극대화 할 것이라고 한다.

입는 컴퓨터와 함께 스마트-커넥티드 카(Smart-conneted car), 스스로 운전하는 무인자동차의 개발도 꽤 진행되었다. 구글은 현재 운전자 없이 운전이 가능한 무인 자동차를 개발 중인데 이미 캘리포니아주의 법률도 이에 맞게 변경되었을 정도이다. 구글은 이미 1년 전에 맹인이 구글 무인자동차를 타고 레스토랑에서 음식을 사서 집까지 성공적으로 복귀하는 테스트 영상을 공개한 만큼 기술이 실용화 수준에 와 있다. 몇 년 전만 해도 공상과학 영화에서나 가능했던 일들이 현재 실리콘밸리에서는 실시간으로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애플,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그리고 삼성 등은 미래 산업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 현재 우리가 아는 것 보다 더 많은 영역에서 더 많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것이다. 평소에 문제라고 생각지 못했던 부분까지 편리하게 만들어 주는 것, 그래서 우리들의 삶의 질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것, 이 모든 것들이 하나로 통합되고 연결된 유비쿼터스 세상을 만드는 것이 아닐까 한다.

물론 이런 편리한 세상에도 문제는 있다. 벌써부터 시애틀의 한 커피숍은 매장 내에서 구글글래스의 착용을 금지했으며, 미 웨스트버지니아 주의 한 의원은 구글글래스를 포함한 웨어러블 컴퓨터의 착용을 운전중에 제한하는 법안을 발의하였다. 또한 무인자동차가 사고를 내었을 때 책임소재의 문제 등 예전에는 생각하지 못한 다양한 측면에서 법적인 문제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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