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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 美 TV시장 독주 … 비지오(VIZIO) 가격 공세에도 굳건
- 상반기 북미 TV시장 전 부문 1위…60인치 이상 점유율 33.4%
- 삼성전자 ‘세계 TV시장 8년 연속 1위’ 달성 청신호


[헤럴드경제=홍승완 기자] 세계 TV 시장의 맹주인 삼성전자가 상반기 북미 TV시장에서 독주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스마트 TV와 대형인치 등 프리미엄 고부가가 분야에서 더욱 강력한 점유율을 보이면서, 불황속 수익성에서도 경쟁업체들을 압도하는 모습이다.

28일 시장조사기관인 NPD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상반기 북미 TV시장에서 매출 기준 평판 29.4%, LCD 26.9%, PDP 54.2%, 스마트 36.1%, 3D TV 45.7%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모든 분야에서 1위 자리를 차지했다.

특히 평판TV 부문에서 2위인 미국의 비지오(Vizio)의 15.9%에 비해 약 2배 가까운 점유율 차이를 기록했다. 3위에서 7위를 차지한 LG(11.3%), 샤프(7.2%), 파나소닉(4.4%), 산요(4.0%), 소니(2.9%) 등의 점유율을 모두 합해야 할 정도로 삼성전자의 점유율이 압도적이다.

삼성전자가 매년 강력한 마케팅 파워를 앞세워 성수기인 3~4분기에 경쟁사를 크게 웃도는 TV판매량을 거둬온것을 감안하면 ‘세계 TV시장 8년 연속 1위’가 유력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월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2013에서 삼성전자 부스에 많은 관람객들이 몰려든 모습. [사진=삼성전자]

NPD의 데이터를 세부적으로 들여다보면, 세계 최대시장인 북미 TV시장이 처한 상황이 그대로 들어난다. 삼성전자의 독주속에 특히 비지오의 선전이 눈에 띈다.

삼성전자는 전체 점유율을 유지하는 와중, 스마트TV와 3D TV 등 수익성 높은 시장에서 지배력을 더 강화하는 추세다. 2위 업체와 10~20%포인트 차이를 보인다. 60형 이상 초대형 평판TV 부문에서도 강세가 두드러져 전년보다 6.1% 포인트 증가한 33.4%를 기록하는 등 흔히 말하는 부자 고객 시장에서 더 강한 모습을 보였다. 대형화 라인업 확대를 통한 빠른 트렌드 대응과 프리미엄 마케팅 전개가 주효한 덕분이다.

비지오의 강세도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이다. 비지오는 이번 조사에서 전체 평판TV 시장에서는 15.9%를 차지하며 2위를 차지했다. LCD, LED, 스마트 TV 시장에서 각각 17.5%, 19.5%, 25.9%를 차지하면 2위 자리를 굳혔다. 비지오는 자체 생산공장 없이 OEM 방식으로 제품을 생산하는 회사로 중저가 제품의 대표적인 브랜드다. 몇해 전만해도 3~5위권을 차지하던 비지오 였지만 적극적인 저가공세로 지난해이후 점유율을 크게 끌어올리며 확실한 2위로 떠오르는 모습이다. 


지난해 북미 평판 TV시장 2위 자리를 비지오에 내준 LG전자는 올해 상반기에도 역전에 실패하며 3위에 머물렀다. 특히 불황속 안전판 역할을 해야할 프리미엄 제품군에서 점유율이 떨어지고 있는 점이 아쉽다. 60인치 이상 부문에서는 지난해 대비 0.2% 포인트 줄어든 5.7%의 점유율로 삼성(33.4%), 샤프(28%), 비지오(21.4%), 파나소닉(6.3%)에 이어 5위에 그쳤다. LG전자는 최근 베스트바이를 통해 미국 시장 최초로 올레드 TV를 출시하는 등 OLED와 UHD 등 프리미엄 시장에서의 제품출시와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sw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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