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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매모리↑ 비메모리↓ … 삼성전자 반도체 실적 SK하이닉스와 온도차 왜?
[헤럴드경제=홍승완 기자] 삼성전자의 2분기 실적 중 눈에 띄는 점 하나는 반도체 부문 실적이다. ‘삼성전자 경쟁력의 근간’이자 ‘제2의 수익원’인 반도체 부문은 2분기 매출 8조6800억원, 영업이익 1조760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1% 늘어나는데 그쳤지만, 영업이익은 전년비 64% 증가한 ‘나쁘지 않은’ 성적이다.

하지만 전일 발표된 SK하이닉스의 실적과 비교하면 다소 ‘온도차’가 느껴진다. SK하이닉스의 경우 매출 3조9330억원, 영업이익 1조1140억원의 사상최대 분기실적을 거뒀다.

삼성전자의 반도체 실적이 SK하이닉스 처럼 뜨겁지는 않은 이유는 스마트폰용 AP를 비롯한 시스템LSI 부문의 부진에 있다.

D램과 낸드 등 메모리 반도체 분야에서는 독보적인 경쟁력과 지배력을 자랑하는 삼성전자인 만큼 메모리반도체 분야에서는 SK하이닉스와 마찬가지로 상당한 호실적을 거뒀을 것으로 관측된다.

하지만 시스템LSI 부문에서는 전분기 대비 실적이 줄어들었다. 업계에서 진단하는 것 처럼, 매출과 이익의 상당 부분을 책임지던 애플로의 제품 공급이 줄어들면서 매출액과 영업이익도 감소하는 것으로 보인다. 시스템LSI 부문의 매출은 지난 1분기에도 전분기 대비 각각 7%, 77% 정도 하락하는 모습을 보인바 있다. 그만큼 애플의 빈자리가 적지 않다는 의미다.

자체 개발한 새 제품인 옥타코어(Octa Core) AP 판매가 기대에는 다소 못미친 점이나, 1300만화소 CIS(이미지센서) 개발이 다소 지연된 점등도 실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원인이 됐다.

하지만 시장전문가들은 이르면 올 하반기부터는 시스템LSI부문이 회복세로 전환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우선은 애플이 대만의 TSMC로 거래선을 돌리면서 퀄컴 등 기존에 TSMC와 거래하던 업체들이 삼성전자에 파운드리(위탁생산) 물량을 크게 늘어고 있다. 애플 수요를 예상보다 빠르게 대체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스마트폰과 태블릿 PC 시장의 보급화가 가속화 된다는 점도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에게는 나쁜 상황은 아니다. AP는 물론 통신칩이나 CIS까지 모두 생산하는 삼성전자 입장에서는 그만큼 수요처가 늘어나기 때문이다. 특히 소니가 독점하던 1300만 화소용 CIS 양산에 최근 성공한 만큼 관련 이익과 매출도 빠르게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메모리 공정에서 시스템 반도체 공정으로 확대전환한 12인치 Fab의 가동률이 향후 본격적으로 올라갈 것이라는 점도 비용 절감과 수익의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sw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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