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실적 호조에도 주가 무덤덤한 삼성
24조 시설투자에도 투자심리 냉랭
삼성전자가 2분기 영업이익 9조5300억원으로 분기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고 26일 발표했지만 주가는 무덤덤한 양상이다.

이날 개장 직후 삼성전자는 소폭 하락세로 출발해 장 초반 1% 넘게 떨어지기도 했다. 이후 외국인이 사자에 나서면서 보합권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이날 발표한 확정 실적이 지난 5일 발표한 잠정 실적과 크게 다르지 않았고, 관심을 모았던 IM(ITㆍ모바일) 부문의 영업이익은 6조28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성인 키움증권 IT총괄 상무는 “그간 IM 부문에 대한 우려가 있었는데 나쁜 것은 어느 정도 정리된 것 같다”며 “반도체 부문과 자회사인 삼성디스플레이의 실적 호조가 IM 부문의 수익성 훼손을 막았다”고 평가했다.

오영보 한맥투자증권 연구원은 “IM 부문이 예상보다 덜 나와 스마트폰에 대한 우려는 지속됐다”며 “스마트폰 시장이 하이엔드(고가)에서 미드 및 로엔드(저가) 위주의 시장으로 옮겨가면서 수익성을 유지할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삼성전자는 올해 시설 투자에 사상 최대 금액인 24조원을 집행할 계획이라고 밝혔지만 투자심리 회복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하는 모습이다. 중간 배당 역시 주당 500원으로, 배당 정책을 바꿀 것이라는 일각의 예측과 달리 예년 수준에 머물렀다. 시장에서는 삼성전자가 이번 중간 배당에서 최대 주당 5000원까지 예상했었다.

오 연구원은 “시설 투자는 긍정적인 요인이나 삼성전자 주가가 박스권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3분기 IM 부문의 비전이 명확하게 제시돼야 한다”고 평가했다. 

신수정 기자/ssj@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