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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테크>매력 커지는 해외부동산 펀드 투자 어떻게
[헤럴드경제=이태형기자]올해 상반기 해외 부동산펀드의 수익률이 고공행진을 하면서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하는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최근 미국과 유럽, 일본 등 글로벌 부동산 시장이 살아나면서 투자처로서의 매력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26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연초 이후 해외 부동산펀드의 수익률이 최고 20%대를 기록하며 다른 펀드 수익률을 앞서고 있다.

일본 부동산펀드가 두드러진다. 낮은 금리와 경기회복 기대감으로 연초 이후 수익률 상위 펀드 중 1~4위를 일본 펀드가 휩쓸었다.

이어 아시아 펀드와 글로벌 펀드가 10% 이상의 높은 수익률을 보이고 있다. 최근 한달 동안 8~9%대의 수익률로 주목받고 있다.


부동산 투자신탁(Real Estate Investment Trusts, REITs)을 간접투자 형태로 상품화한 부동산펀드는 전문 운용기관이 일반 자금을 모아 부동산에 투자한 뒤 발생하는 수익을 배당 형태로 돌려준다.

부동산 펀드는 무엇보다 높은 환금성이 장점이다. 부동산에 직접 투자할 경우 불황기에는 매매가 쉽지 않아 자금이 필요할 때 즉시 현금화가 어렵다. 거래가 이뤄져도 중개비와 세금 등 부대비용이 부담이다. 부동산펀드는 주식 형태로 환금성이 빠르고 부대비용도 매도 시 주식매매수수료와 증권거래세만 내면 된다.

고액을 투자하지 않아도 주식을 통해 부동산에 대리 투자하는 만큼 소액투자가 가능하다. 주식시장에 투자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안전하다는 점도 매력이다.

위험기피적 투자자들이 가장 우려하는 원금 손실 부분도 일반 주식이나 펀드는 자산가치가 떨어지면 원금 손실이 발생하지만, 부동산은 가격 하락폭이 상대적으로 낮아 유사 시 자기자본을 지킬 확률이 높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다만 부동산펀드 자체가 부동산과 주식의 성격을 같이 갖고 있어 금리와 경기에 민감하고, 순수한 부동산 투자에 비해 주식시장의 움직임에 영향을 받을 수 있다. 해외투자의 경우 배당 및 자본이득에 소득세 15.4%가 부과되고 금융소득종합과세 시 세율이 더 올라갈 수 있는 점도 투자 시 유의해야 한다.

그럼에도 최근 해외 부동산펀드의 높은 수익률은 부동산펀드의 일반적인 장점들을 더욱 부각시키고 있다. 일본 부동산펀드가 거둔 고수익의 바통을 미국 부동산펀드가 이어받을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26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미국 가계의 부채상환비율이 10.5%에서 반등했고, 지난 1분기 65%까지 떨어졌던 주택소유율도 반등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미국 부동산시장은 S&P쉴러지수(주택가격지수) 기준으로 2006년 상반기 고점(200포인트) 대비 현재 70% 수준으로, 최근 주택가격이 연간 10% 이상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어 투자 매력이 크다.

이진영 NH-CA자산운용 포트폴리오 스페셜리스트 팀장은 “부동산 시장이 금리에 민감함을 감안하면 향후 미국의 출구전략이 본격 시행될 경우 금리 인상으로 인한 배당 메리트는 떨어질 수 있다”면서도 “글로벌 주식시장과 부동산시장이 회복하고 있어 자본차익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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