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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한항공 주가 ‘답답’…반등 기미 안보이네
[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대한항공이 기업분할을 앞두고 있지만 주가는 지지부진하다.

대한항공은 지난달 28일 주주총회에서 대한항공을 대한항공(분할 존속법인)과 한진칼(분할 신설법인)로 분할하기로 결정, 다음달 1일자로 분리된다.

기업분할 뒤 대한항공은 항공업을 계속하고 한진칼은 투자사업을 총괄하는 지주회사 역할을 맡는다. 이번 분할로 한진그룹의 순환출자구조가 해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한진칼이 대한항공 지분을 6.9%만 갖고 시작하기 때문에 지주회사 전환 작업을 위해 추가로 주식을 사들일 것으로 보인다.

분할 뒤 주가 상승이 기대되는 대목이지만 시장의 반응은 썰렁하다. 기업분할 결정 당일 주가가 3.02% 반짝 상승했지만 이후 3만원선에서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대한항공 주가가 좀처럼 날갯짓을 하지 못하는 이유는 올 상반기 내내 지속된 악재가 여전하기 때문이다. 대한항공은 다음달 5일 2분기 실적발표를 할 예정이지만 시장의 기대는 크지 않다.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대한항공의 2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133억원 적자다.

엔화 약세와 한일관계 악화로 일본 관광객이 급감했고 믿었던 중국 노선도 시원치 않다. 류제현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일본 여객 노선 탑승률은 60%대에 머물고 중국 여객 노선도 70%대 초반으로 악화됐다”고 밝혔다. 유가 하락은 달러 강세와 맞물리며 실질적인 비용 감소로 이어지지 못하고 있다. 치열해지는 저가항공사와의 경쟁도 악재다.

이런 상황에서 기업분할로 오는 30일부터 9월 15일까지 매매 거래가 정지되는 것도 투자자에겐 부담이다.

다만 하반기 계절적 성수기 진입으로 국제선 여객 부문이 회복, 영업이익이 흑자로 전환될 것으로 예상된다.

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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