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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눈높이 낮아진 대형주 선방
20개 종목 시장 예상치 웃돌아
주가는 밸류에이션따라 엇갈려
하반기 이익 개선 기대감 지속


시장 기대치가 꾸준히 낮아진 덕에 코스피 대형주의 2분기 실적이 선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주가는 2분기 실적 결과보다 밸류에이션 등에 따라 엇갈리고 있다.

지난 5일 삼성전자의 잠정 실적 발표를 시작으로 지난 25일까지 2분기 실적을 발표한 코스피100종목 28개 가운데 70% 가량인 20개 종목이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거나 시장 예상치에 부합했다. 시장 예상치보다 부진한 종목은 삼성전자, 삼성엔지니어링, KT&G, 대림산업, LG상사, 고려아연, S-Oil, 삼성물산 등 8개다. 하지만 주가는 실적과는 상관없이 엇갈린 모습이다.

2분기 연속 어닝쇼크를 기록한 삼성엔지니어링은 저가 매수세 등이 유입되면서 지난 16일 실적 발표 이후 25일까지 8.1% 올랐다. 지난달 급락했던 삼성전자도 지난 5일 실적 발표 이후 3.8%가량 상승했다.

지난 24일 어닝쇼크를 기록한 LG상사는 다음날 주가가 9.3% 급락했고 기대를 뛰어넘는 실적을 낸 LG전자 주가도 2.4% 내렸다. LG전자의 경우 에어컨 판매 호조로 실적이 좋았지만, 마케팅 비용 증가로 모바일 부문의 수익성이 저조했기 때문이다.

임종필 현대증권 연구원은 “장기간 지속된 이익 하향세로 이익 모멘텀이 증시에 미치는 영향력이 상당히 약화됐다”며 “오히려 장기간 소외된 철강, 화학, 기계, 건설, 조선 등 경기민감 업종의 주가가 견조한 것을 볼 때 시장은 불확실한 이익 성장보다는 밸류에이션 매력에 좀 더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신수정 기자/ss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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