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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낮아진 기대로 2분기 실적 예상보다 선방…주가는 밸류에이션 따라 움직여
[헤럴드경제=신수정 기자] 시장 기대치가 꾸준히 낮아진 덕에 코스피 대형주의 2분기 실적이 선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주가는 2분기 실적 결과보다 밸류에이션 등에 따라 엇갈리고 있다.

지난 5일 삼성전자의 잠정 실적 발표를 시작으로 지난 25일까지 2분기 실적을 발표한 코스피100 종목 28개 가운데 70% 가량인 20개 종목이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거나 시장 예상치에 부합했다.

시장 예상치보다 부진한 종목은 삼성전자, 삼성엔지니어링, KT&G, 대림산업, LG상사, 고려아연, S-Oil, 삼성물산 등 8개다.

26일 신한금융투자, 키움증권, 한화투자증권 등은 2분기 실적이 실망스럽다며 삼성물산의 목표주가를 줄줄이 낮췄다.

하지만 주가는 실적과는 상관없이 엇갈린 모습이다.


2분기 연속 어닝쇼크를 기록한 삼성엔지니어링은 저가 매수세 등이 유입되면서 지난 16일 실적 발표 이후 25일까지 8.1% 올랐다. 지난달 급락했던 삼성전자 도 지난 5일 실적 발표 이후 3.8% 가량 상승했다.

지난 24일 어닝쇼크를 기록한 LG상사는 다음날 주가가 9.3% 급락했고 기대를 뛰어넘는 실적을 낸 LG전자 주가도 2.4% 내렸다. LG전자의 경우 에어컨 판매 호조로 실적이 좋았지만 마케팅 비용 증가로 모바일 부문의 수익성이 저조했기 때문이다.

임종필 현대증권 연구원은 “장기간 지속된 이익 하향세로 이익모멘텀이 증시에 미치는 영향력이 상당히 약화됐다”며 “오히려 장기간 소외된 철강, 화학, 기계, 건설, 조선 등 경기민감 업종의 주가가 견조한 것을 볼 때 시장은 불확실한 이익 성장보다는 밸류에이션 매력에 좀더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는 “3분기 영업이익 역시 추가하향 조정을 감안해도 2011년 1분기의 분기 최고 실적인 32조4000억원을 상회할 전망”이라며 “하반기 국내 증시의 이익 개선 기대감은 지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ss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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