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가스 연료공급장치 탑재…연비 20% 향상



[헤럴드경제=박수진 기자] 대우조선해양은 26일 미주 지역 선사로부터 17만3400㎥급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두척을 수주했다고 밝혔다. 이 선박에는 대우조선이 독자개발해 최근 세계 최대 선박엔진업체인 독일의 ‘만디젤 & 터보’(MDT)사에 특허를 수출한 고압 천연가스 연료공급장치(LNG HP-FGS)가 탑재된다.

26일 대우조선에 따르면 이번에 수주한 두척의 LNG운반선은 모두 옥포조선소에서 건조되며 2016년까지 인도될 예정이다. 구체적인 수주 금액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양측은 추가 옵션 계약에도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선박에는 대우조선의 고압천연가스 연료장치와 MDT의 친환경 천연가스 엔진이 함께 장착된다. 기존 LNG선에 비해 연료 효율이 20% 이상 높고, 이산화탄소 등 각종 오염물질의 배출을 30% 이상 감소시킬 수 있다.

대우조선은 이미 지난 해 12월 캐나다 티케이(Teekay)사로부터 수주한 LNG선 2척 등 총 4척의 천연가스 추진 선박을 수주하며 천연가스 선박 시대를 열어가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대우조선은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발주가 예상되는 미국 셰일가스 관련 LNG운반선 수주 프로젝트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차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우조선 관계자는 “연관 인프라와 시장여건이 좀 더 갖춰진다면 앞으로 선박시장에서 청정에너지인 LNG를 주 연료로 사용하는 추세가 더욱 보편화될 것”이라며 “세계 최대 선박엔진 회사에 관련 특허를 수출할 만큼 LNG 연료 선박의 핵심 기술을 확보하고 있는 대우조선이 향후 관련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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