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내 유일한 부산출신 3선 의원인 조 위원은 25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자청하고 서해 북방한계선(NLL ) 논란 종식을 제안한 문재인 의원을 향해 “정쟁에 불을 지피고 지금와서 아님말고식 무책임의 극치로 더이상 당에 해를 끼치지 말라. 정치인은 솔직하고 당댱해야 하며 비겁해서는 안된다”고 몰아부쳤다. 또 “민주당을 위기와 혼란에 처하게 하고 답도 없는 소모적 정쟁에 중심에 선 사람으로서 국민과 민주당원 앞에 정중히 사과하고 한 말에 대한 책임지는 모습을 엄중히 촉구한다”고 말해 사실상의 정계은퇴를 종용했다.
김한길 대표 등 지도부에도 맹공을 퍼부었다. 조 최고위원은 “ 민주당은 더이상 특정 계파에 끌려다녀서는 안되고, 패권정치 흔들려서는 안되며 계파에 들러리가 되어서는 더더욱 안된다. 잘못에 대한 신속한 입장표명과 상황 정리하는 강력한 리더십을 가지고 민생을 살피는 본연의 자세로 돌아가야 한다”고 쏘아부쳤다. 김 대표 등 지도부가 친노에 끌여다니다보니 리더십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했다는 지적인 셈이다.
조 의원은 특히 ‘애초에 NLL 대화록의 진실공방은 해석의 문제로, 코에 걸면 코걸이 귀에 걸면 귀걸이 식으로 답이 없어 애초에 이해관계 달리한 정파간 합의 불가능한 말장난”이라고도 했다. 말장난을 위한 정쟁으로 폄하는 했지만, 노무현 전 대통령의 NLL관련 발언을 새누리당이 NLL포기발언으로 해석할 수도 있음을 인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조 의원은 빠른 시일 내에 국가기록원 남북대화록 실종사건을 수사해 노무현, 이명박, 박근혜 3대 정권 가운데 어떤 정권에 책임이 있는 지 밝여햐 하며, 관련자를 엄벌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정아 기자/dsun@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