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의료관광 분야가 성형, 검진 중심에서 안과나 암 수술 등으로 영역을 넓혀가고있다. 중국 상하이에서 유학 중인 박 모 씨(23)는 “중국에서는 콘택트렌즈를 착용하는 게 바쁜 유학생으로 인한 시간상의 문제, 적잖은 구입 비용, 복잡한 진료절차 등으로 결코 용이하지 않다”며 “방학을 이용해 라식수술을 받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더욱이 국내 레이저 시력교정술은 비용이나 의사의 숙련성, 안전성, 시술 후 만족도가 높다고 평가받으면서 한국에서 시술받으려는 사람이 늘어나는 추세다.

강남밝은성모안과부산점 김성욱 원장은 “한류 열풍의 영향으로 라식, 라섹수술과 같은 시력교정술에 대한 관심도 함께 높아지고 있다”며 “국내엔 해외보다 숙련된 의료진이 많아 먹거리 관광과 안과수술을 목적으로 부산 시내 안과를 방문하는 외국인, 유학생들이 늘고 있다”고 덧붙였다.

라식수술은 각막절편을 만들어 젖힌 후 시력 정도에 적당한 강도의 레이저를 조사하고 젖혀낸 각막절편을 원래 상태대로 다시 덮어주는 수술방법으로 시력 회복 기간이 짧으며 수술 다음날부터 일상생활이 어느 정도 가능한 시력으로 회복된다는 게 장점으로 꼽힌다. 라식은 콘택트렌즈 및 안경 착용으로 인한 불편을 해결할 수 있어 삶의 질을 높이는 데 기여한다. 특히 20~30대 젊은 층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수술 시간이 15~20분으로 짧은 편이고 통증이 거의 없어 선호도가 높다.


라식수술을 받기로 했다면 수술 전 주의사항에 대해 명확하게 인지해야 한다. 김성욱 원장은 “라식수술을 위해 수술 전 정밀검사 및 상담을 통해 눈 상태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소프트렌즈는 약 1주, 하드렌즈는 약 2주 전부터 착용하지 않은 상태로 지내다가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부작용 없이 안전한 라식수술을 받으려면 라식 가격만 따질 게 아니라 무엇보다 신뢰할 만한 전문병원을 선택한 후 철저한 정밀 검사를 거치는 게 기본”이라고 덧붙였다.

김태열 기자/kty@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