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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극해 항로 개척 첫발
[헤럴드경제=하남현 기자] 한국 국적 선박이 사상 처음으로 유럽과 한국을 오가는 북극항로 운항에 나선다. 또 북극지역 광물 탐사 및 수산자원 확보에도 적극 나선다.

해양수산부는 25일 관계부처와 합동으로 ‘북극 종합정책 추진계획’을 수립하고 이날 열린 대외경제장관회의에서 관련 내용을 확정했다.

우선 다음달에 현대글로비스가 북극해를 통해 원유 등 에너지 자원을 수송한다. 이어 현대상선과 한진해운이 공동으로 철광석, 조선해양기자재 등을 담은 벌크선을 북극해에서 운항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북극 항로 이용이 본격화하면 아시아에서 유럽으로 향하는 뱃길 거리가 대폭 줄어들게 된다. 부산에서 네덜란드 로테르담항까지 거리는 약 1만5000㎞로 수에즈운하를 이용하는 기존 항로(약 2만2000㎞)보다 7000㎞ 짧다. 시간상으로는 열흘이 줄어든다.

정부는 이를 통해 물류비 절감과 함께 북극지역 자원개발과 연계한 해상 수송권 확보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정부 및 학계에 따르면 벌크선의 경우 오는 2018년부터 북극항로 이용이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선사의 북극항로 활성화를 위해 정부는 지원 협의체를 오는 9월 구성하고 북극항로 이용 선사에 대한 항만시설 사용료 감면 등의 혜택을 제공한다.

또 정부는 석유, 가스와 같은 북극 광물자원 개발 및 수산자원 확보에 적극 나선다. 이를 위해 러시아, 덴마크, 그린란드 등 북극해 인근 국가와의 협력을 모색한다. 아울러 북극 관련 연구범위 확대를 위해 북극 다산과학기지의 규모를 확충하고 아라온호에 이은 두번째 쇄빙연구선 추가 도입도 추진한다.

윤진숙 해양수산부 장관은 “북극은 남극과 달리 연안국의 배타적 권리가 인정돼 연안국과의 협력이 매우 중요하다”며 “기후변화 연구 참여 등 북극 관련 국제사회 활동에 기여하면서 경제적 실익을 차근차근 확보할 것”이라고 밝혔다.

airins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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