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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귀에서 나는 삐 소리 '이명', 발생 초기에 정확히 진단해 치료하는 것이 중요해
서울시 강남구 논현동에 사는 직장인 신 모씨(35)는 수년 전부터 왼쪽 귀에서 그리 크지 않은 소리가 잔잔하게 들리기 시작했다. 별다른 치료 없이 지내다가 점점 소리가 커지고 귀가 잘 들리지 않게 되어 몇 가지 검사를 받았지만 원인을 발견할 수 없었다.

혈액순환개선제를 처방받아 복용해도 호전되지 않자 신 씨는 지인의 추천으로 한의원을 찾았다. 한의학적 진찰 결과 S씨의 귀울림 증세는 신장이 약해서 발생한 이명(귀울림증)으로 진단됐고 두 달간 치료받은 후에야 개선됐다.

이명은 외부에서 발생한 소리가 아닌 인체 내 청각시스템에서 나온 헛소리가 들리는 증상을 말한다. 즉 다른 사람에게는 들리지 않고 자신만이 느끼는 소리이다. 이명은 건강에 직접적인 해를 끼치는 게 아니므로 그 자체로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

하지만 이명 증상이 환자들에게 정신적, 신체적으로 고통을 주면서 2차 질환으로 연결될 수 있어 조기치료가 필요하다. 한의학에서는 이명을 신장의 이상 등의 오장육부와 연관된 증상으로 본다. 신기(腎氣)가 허약해 귀에서 소리가 날 때에는 그리 크지 않은 소리가 잔잔하게 나는 수가 많다. 또 요통과 어깨통증, 좋지 않은 안색, 만성피로 등 다른 전신증상이 함께 나타날 수 있다.


윤승일 서울 빙빙한의원 윤승일 원장은 “신장이 약해서 생긴 이명은 중년 이후에 생기는 수가 많고 일정 기간이 흐르면 잘 치료되지 않는 경향이 있다”며 “발생 초기에 정확히 진단해 신장의 기를 북돋아야 이명을 다스릴 수 있다”고 말했다.

이명 치료법으로는 △턱관절·경추·요추 교정법 △멜라토닌 섭취 등 식사요법 △담화(膽火), 간화(肝火), 신허(腎虛), 위허(胃虛) 등 병증에 따른 약침 및 한약요법 △청각과민증을 해소해주는 인지행동 및 응용이완기법 등 심리적 치료 △이명 또는 어지럼증을 느낄 수 있는 다양한 환경에 노출시킨 후 척추와 근육, 안구, 뇌 신경에 자극을 줘 이를 스스로 극복케 하는 전정재활운동이 있다.

또 현대의학적 치료원리를 이용해 외부의 적절한 소리를 귀에 들려준다면 이명 소리를 감추거나 가리는 보상 효과를 볼 수 있다. 이런 음원이나 음악을 선택해 들으면 이명 치료에 효과적이다.

김태열 기자/kt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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