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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름휴가, 아직 고민중?…우리가족은 축제ㆍ체험ㆍ에듀테인먼트 여행으로!
시대가 바뀌면서 휴가 트렌드도 바뀌었다. 성수기 7~8월을 피해 비교적 저렴하고 한산한 5~6월이나 9월에 해외여행을 떠나는 직장인들이 늘었고, 가족과 친구들 사이에서 떨어져 나와 ‘나홀로’ 여행을 떠나는 사람들도 많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대다수의 사람들이 덥고 사람많고, 그래서 가장 비싸기까지한 7월 말~8월초에 휴가를 떠난다. 가족단위 여행객은 특히나 이 공식을 벗어나기 힘들다. 이제 막 방학이 시작된 자녀들을 고려해야 하기 때문. 온 가족이 함께 떠날 수 있는 가장 좋은 때다. 또, 더이상 미룰 수가 없을만큼 ‘몸 시계’가 경보음을 울린다. 올해도 ‘절반’이 지났다고. 이제 쉬어야할 타이밍이라고 말이다. 차일피일 미루다가 아직 휴가지를 결정 못한 사람들에게 세 가지 키워드를 제시한다. 축제ㆍ체험ㆍ에듀테인먼트. ‘더위사냥’에 최고인 물을 주제로한 지역축제를 비롯해, 농촌ㆍ산촌ㆍ어촌에도 체험거리가 가득하다. 교육적이면서도 즐거운 ‘에듀테인먼트’ 장소도 소개한다. 올 여름엔 물좋고 산좋고 인심좋은 우리 땅에서 ‘쉬자’.

■시원한 여름축제

시원한 물속에 흠뻑 빠져보고 싶다면 ‘물’을 주제로한 지역축제를 눈여겨보자. 최신시설 워터파크 못지않게 스릴 넘치는 슬라이드는 물론, 남녀노소 부담없이 탈 수 있는 오리보트, 뗏목도 준비되어 있다. 다양한 콘서트도 다채롭게 즐길 수 있다. 또, 물보다 시원한 고원에서 별빛을 받으며 영화도 감상하는 ‘낭만적인’ 축제도 있다. 

▶ 무더위 날리는 통쾌한 물놀이…정남진 장흥물축제(전남 장흥군 장흥읍탐진강 및 편백숲우드랜드)
=국내 최대의 물놀이 축제가 7월 26일부터 8월 1일까지 열린다. 물대포와 소방차, 헬기까지 동원되는 ‘지상 최대 물싸움’은 악당(진행요원)과 관광객이 편을 짜고 물싸움을 전개한다. 힐링 물놀이도 있다. 편백, 표고버섯, 헛개, 매실 등 천연 성분으로 이루어진 약초 수영장에서 물놀이가 가능하다. 또, 오후 3시~5시 사이에 열리는 ‘맨손 물고기 잡기’도 색다른 재미. 2008년부터 꾸준히 인기를 얻고 있는 이 프로그램은 장어, 메기, 잉어, 붕어 등과 한바탕 ‘잡기 놀이’를 펼칠 수 있다. 이밖에 대형 슬라이드를 타고 물 속으로 질주하는 슈퍼 슬라이드 , 편백나무로 만든 뗏목, 오리보트, 수상자전거,카누 등을 통해 여름날의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다. (061) 860-0828 


▶ 물놀이가 있는 캠핑…평창 더위사냥축제(강원도 평창군 대화면 땀띠공원)
=8월2일부터 11일까지 매일 수천 톤의 냉천수가 솟아오르는 땀띠공원에서 더위사냥축제가 열린다. 가족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이 가득하다. 은어ㆍ송어 맨손잡기뿐만 아니라 저렴한 가격으로 캠핑체험도 가능하다. 가족이 함께 잡은 은어와 송어를 불 위에 구워먹는 맛이 일품이다. 참가비는 프로그램별 1만5000원~3만원. 7080음악회, 록 페스티벌 등 매일 밤 다채로운 콘서트가 열린다. (033) 334-2277 


▶알뜰한 피서…화천쪽배축제( 강원도 화천군 화천읍붕어섬 및 북한강)=7월 27일부터 8월 11일까지 열리는 화천쪽배축제는 알뜰한 피서족에게 알맞다. 수상자전거 ‘월엽편주(화천 감성마을의 소설가 이외수씨가 붙인 이름)’나 붕어섬 자전거길과 북한강 물위를 오가는 ‘수륙양용자전거’를 타도 좋고, ‘북한강 산천호’를 타고 뱃놀이를 해도 운치있다. 캠핑도 가능하다. 텐트를 제공하는 ‘예약 텐트촌(200동)’과 장소만 제공하는 ‘자율캠핑촌’으로 나눠져있다. 예약텐트촌은1박에 3만원을 내면 화천사랑상품권(화천군 내에서 화폐처럼 사용 가능한 상품권) 2만원권을, 자율캠핑촌은 텐트 1동당 1박 2만원을 내면 화천사랑상품권 1만원권을 준다. 작은 배를 만드는 ‘창작쪽배 콘테스트’는 1등 400만원, 2등에 200만원, 3등 100만원, 4등 50만원의 상금이 주어진다. 1688-3005

▶별빛 아래서 영화를…태백쿨시네마페스티벌(강원도 태백시 오투리조트)=서늘한 바람이 부는 고원의 밤에 별빛이 쏟아진다. 그 아래에서 영화를 감상할 수 있는 ‘태백쿨시네마페스티벌’이 오는 27일부터 8월 4일까지 9일간 열린다. 모기도 없고 더위도 없다. 도심의 어느 영화관보다 시원하고 쾌적하다. 63빌딩 아이맥스, CGV 영등포 스타리움에 이어 세번째 크기인 대형스크린 속 영화는 더 감동적이다. ‘7번방의 선물’, ‘오블리비언’, ‘미나문방구’, ‘레미제라블’ 등 최근 화제작을 비롯해, ‘티파니에서 아침을’과 같은 고전영화도 상영한다. (033) 550-2085 


■ 즐거운 교육여행…에듀테인먼트 휴가

집 떠나면 ‘고생’이라는 말이 있다. 틀렸다. 집을 나서는 순간 모든게 ‘교육’이다. 특별히 ‘에듀테인먼트(에듀케이션+엔터테인먼트)’휴가를 보내면, 재충전의 시간이 더욱 의미있다. 책상에 앉아서 방학숙제를 하거나, 빠듯한 학원시간에 쫒기는 것보다 아이들은 훨씬 더 많은 것을 배운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유진룡)와 한국관광공사(사장 이참)는 ‘대한민국 구석구석 나만의 여름특집’ 캠페인(http://summer.visitkorea.or.kr)을 통해 부모와 자녀 모두 즐길 수 있는 ‘에듀테인먼트’ 휴가지를 소개한다.

▶안전수칙을 놀이처럼 배운다…태백 365 세이프타운=각종 재난 및 재해를 직접 혹은 가상체험 할 수 있는 국내 최초 공익 안전테마 파크다. 교육과 엔터테인먼트, 휴양과 레저 기능을 접목시켰다. 이론으로만 배웠던 산불, 설해, 지진 등 자연재해 뿐 아니라, 테러 발생시 숙지해야 할 안전수칙을 시뮬레이터와 3D 영상 등을 통해 실감나게 배울 수 있다. 또한 백두대간의 청정자연 속에서 짜릿한 스릴을 만끽할 수 있는 곤돌라, 트리 트랙, 집 라인 체험을 통해 모험심을 기를 수 있다. 홈페이지(www.365safetown.com)에서 사전예약하면 대기시간 없이 편리하게 이용 가능하다. 월요일은 휴무. (033) 550-3101~5 


▶유교문화, 지루하지 않아요…안동 유교랜드=지난 6월 개관한 안동 유교랜드(confucianland.com)는 우리 조상 대대로 내려오는 유교 문화와 역사를 재미있게 배울 수 있도록 구성했다. 아이들이 어렵고 지루하게 생각하는 유교가 한층 친근하게 다가온다. ‘타임터널’을 통해 16세기 안동 대동마을에서 새롭게 태어난 아이들은 조선시대 선비의 일생을 체험하고 퇴계 이황, 율곡 이이, 다산 정약용 등 선인들의 발자취도 따라간다. 박진감 넘치는 입체영화도 관람할 수 있다. 매주 월요일 휴관. (054) 820-8800. 

▶춘천 물레길에서 카누 타는 법 배워요
=카누를 통해 수상레포츠를 체험하며 의암호와 소양호의 아름다운 절경을 감상할 수 있다. 일일이 적삼목을 붙여 만든 나무카누를 타고 물 밖의 자연을 바라본다. 2시간여 동안 이어지는 물길 위에서 자녀들과 그동안 못 다한 대화를 나누며 ‘느림여행’을 즐겨보자. 물레길(www.mullegil.org) 코스는 다양하다. 의암호, 붕어섬을 돌아오는 코스(3kmㆍ1시간)를 비롯해 중급자 이상이 갈수 있는 중도(5kmㆍ1시간 30분)와 봄내 길(6kmㆍ2시간)등이다. (070) 4150-9463 



■ 오감만족…체험 마을로 떠나자

눈으로만 여행할 수는 없다. 두 발을 내딛어 걸어야 하고, 내리쬐는 태양에 맞서보아야 한다. 또, 생명력 가득한 흙도 만져보아야 한다. 교육과 놀이를 접목시킨 에듀테인먼트형 여행도 있지만, 사실 자연을 벗삼은 ‘체험’만큼 큰 교육도 없다. 대한민국 ‘동서남북’은 모두 알짜배기 체험 여행지. 아이들과 함께 맨손으로 고기를 잡고, 냇가에서 뗏목을 타자. 방울토마토를 한자루 따면, 추억도 한자루다. 산촌, 어촌, 농촌. 못갈 곳이 없다. 한국관광공사가 추천하는 체험마을 6곳을 소개한다.

▶ 조개 캐고 쏙 잡고…남해 문항어촌체험마을(경남 남해군 설천면 강진로 206)=뜨겁고 풍요로운 남해에는 지난해 전국 어촌체험마을 전진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한 문항어촌체험마을이 있다. 물고기를 맨손으로 잡는 개막이, 조개 캐기, 쏙 잡이 등이 인기다. 갯벌 생물을 관찰하거나 바닷물이 빠지는 자연현상을 보는 것만으로도 유익한 현장학습이다. 원예예술촌, 1970년대 독일로 떠났던 광부ㆍ간호사들이 모여 사는 독일마을, 해오름예술촌, 상주은모래비치 등 볼거리ㆍ즐길거리가 끝없다. (055) 860-8605 


▶ 싱싱한 방울토마토 따기…경기 평택 채소마을=주말여행으로도 안성맞춤이다. 방울토마토뿐 아니라, 무농약 쌈 채소, 오이 따기 등 다양한 농촌체험을 제공한다. 시골에서 자라는 싱싱한 방울토마토를 직접 따서 먹은 후 수확한 토마토를 가져갈 수도 있다.홈페이지(http://tour.invil.com)에서 보다 자세한 내용을 확인할 수 있으며, 참가비용은 6000원. (031) 668-2535 


▶ 해발 700m 푸른 고원…강릉 대기리 마을=강릉시 왕산면 대기리에 위치한 이곳은 사람이 가장 살기 좋다는 해발 700m에 위치해있다. 선자령과 대관령을 거쳐 백두대간의 능선이 이어져 있으며, 고원지대를 이용해 고랭지 채소와 국내 감자 수확량의 25%를 생산한다. 옛 대기 초등학교에 마련된 산촌체험학교에 가면 싱그러운 여름 산을 체험할 수 있다. 계곡 물고기잡기, 물 썰매 타기, 감자 구워먹기 및 별자리관찰, 캠프 화이어, 숲 탐방체험 등이 있다. 참가비는 5만원.(033) 647-2540 


▶ 뙤약볕도 두렵지 않아…고창 하전갯벌마을(전북 고창군 심원면 서전길)=국내 최대의 바지락 생산지로 2004년부터 탐방객을 맞이하기 시작했다. 트랙터와 연결된 갯벌버스를 타고 드넓은 갯벌 한가운데로 나가 조개를 캔다. 장화와 갈퀴 등 도구도 넉넉하게 준비되어있고, 탈의실과 샤워장까지 갖췄다. 고창은 2013년 5월 유네스코 지정 생물권보전지역에 등재된만큼 발길 닿는 곳마다 아름다운 탐방지가 이어진다. 하전갯벌마을 인근에 미당시문학관과 선운사가 있다. (063) 560-2456

▶새도 쉬어간다는 그곳…괴산 조령산체험마을(충북 괴산군 연풍면 원풍로)=하늘을 나는 새도 쉬어 간다는 조령산 아래 자리한 아름다운 마을이다. 충청북도무형문화재 한지장 안치용 씨가 수십 년 동안 모은 한지 관련 유물을 전시한 괴산한지체험박물관에서 한지 공예와 한지 뜨기를 체험한다. 대학찰옥수수도 반드시 구워 먹자. (043) 830-3155 


▶냇가에서 뗏목을…인제 냇강마을(강원도 인제군 북면 냇강마을로)=민박집에서 감자전이나 올챙이국수를 만들며 온가족이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고 밭에서는 옥수수와 감자를 수확해 맛있게 먹는다. 아이들은 비석치기, 자치기를 하면서 맘껏 뛰어논다. 밤이면 반딧불이를 관찰하고, 쏟아질 듯한 별을 바라보며 정취에 젖어보자. 마을 앞 냇강에 뗏목을 띄우고 물놀이도 할 수 있다. (033) 460-2082 


박동미 기자/pd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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