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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파트관리비 전용카드 폐지…대안은?
카드사 발급 중단 이달부터 사라져

상품권·‘아파트아이’ 등
소비자들 할인 대안 찾기 나서



아파트관리비를 할인해주는 부가서비스로 인기를 끌었던 아파트관리비 전용 카드가 이달 들어 본격적으로 폐지되고 있다. 소비자들은 아쉬움을 달래며 홈플러스 상품권을 이용한 ‘아파트아이(i)’ 이용 등 대안을 찾아 나섰다.

24일 금융당국 및 카드업계에 따르면 카드사들은 이달부터 아파트관리비 자동결제 서비스의 신규가입을 중단하거나 관련 카드상품의 신규 및 갱신발급을 폐지했다. 기존에 발급받은 카드는 유효기간까지 사용할 수 있지만 향후 아파트관리비 카드상품은 시장에서 완전히 사라지게 된다.

삼성카드는 오는 25일부터 ‘삼성더아파트카드(신세계 삼성더아파트카드, 디큐브 삼성더아파트카드 등 포함)’의 갱신발급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이미 지난 2월 신규나 추가발급을 중단한데 이어 갱신발급도 중단된 것으로 사실상 카드상품의 수명이 다한 셈이다.

외환카드도 24일부터 신용카드를 통한 아파트관리비 자동납부 신청을 중단하고 지난 17일부터는 아파트관리비 할인혜택을 주요 서비스로 하는 ‘2X β(베타) 카드’의 신규발급을 중단했다. 2X β카드는 외환카드가 야심차게 내놓은 2X 카드의 한 종류로 이달 출시 13개월만에 밀리언셀러로 등극한 인기상품이다. 외환카드는 2X β 라는 네임밸류를 유지하기 위해 조만간 아파트관리비 할인 서비스 대신 새로운 혜택을 넣어 ‘2X β 플러스’ 카드를 새롭게 출시할 예정이다.

신한카드는 다음달 1일부터 기존의 아파트관리비 전용카드 ‘생활愛’카드를 재발급할 경우 카드 유효기간이 갱신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밖에 NH농협의 ‘타운카드’, 롯데카드의 ‘아파트아이(i)카드’ 등 아파트관리비 할인을 메인혜택으로 내세웠던 카드들도 앞으로 발급받을 수 없게 됐다.

아파트관리비 전용 카드가 사라지면서 소비자와 카드사들은 동시에 대안을 찾고 있다. 소비자들은 아파트 관리비를 할인해주는 다른 상품을 찾아 나섰다. 최근에는 인터넷 쇼핑몰이나 소셜 커머스에서 5~10% 할인된 가격으로 홈플러스 상품권을 산 뒤 ‘아파트아이’ 홈페이지에서 결제하는 방법이 인기를 끌고 있다.

고객 유인책 하나를 잃어버린 카드사들도 대안을 강구 중이다. 한 은행계 카드사 관계자는 “은행과 연계해서 통장계좌에서 아파트관리비를 자동이체 하는 고객에게 일정액을 할인해 주는 방안을 생각하고 있다”며 “은행계좌 데이터와 카드 정보를 어떻게 매칭시킬 지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다른 카드사 관계자도 “아파트관리비 대신 주유할인이나 통신비 할인율을 높이던지, 할인한도금액 구간조정을 하는 방법 등 대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자영 기자/nointeres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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