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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0만원 미만 해외패키지, 86%가 비용추가
[헤럴드경제=박동미 기자]30만원 미만 해외 패키지 여행상품의 86.4%가 현지에서 추가 비용을 지불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관광공사와 한국소비자원은 지난 2∼6월 여행사의 해외 패키지여행에 대한 소비자 만족도ㆍ사후 피해 구제ㆍ정보 제공 정도 등을 대상으로 한 ‘해외 패키지여행 상품 실태와 여행사 비교’ 조사결과를 23일 발표했다.

관광공사가 36개 여행사의 중국ㆍ동남아 패키지여행 상품 200개를 조사한 결과 상품 가격이 낮을수록 추가로 돈을 내는 경우가 많았다.

상품 가격에 세금, 가이드와 기사 팁, 선택 관광 비용 등 추가 비용을 모두 포함된 상품은 17%에 불과했다.

특히 30만원 미만 저가 상품의 경우 추가 지불 비율이 86%에 달했다.

가격대별로 살펴보면, 30만원∼50만원 미만은 53%, 50만원∼100만원 미만은 32%, 100만원∼150만원 미만은 13%, 150만원 이상은 9%였다.

최근 2년 이내에 해외 패키지여행 상품을 구입한 소비자 5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 조사에서는 패키지여행 상품에 대한 만족도가 절반 정도(54%)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여행지ㆍ일정(57%)과 숙소(57%)에 대한 만족도는 높았지만 가이드ㆍ인솔자(48%)와 상품 정보 제공 수준(43%)이 낮았다.

응답자의 83%는 “여행 상품 정보 제공에 대해 개선이 필요하다”고 답했으며, 개선사항으로는 추가 비용 내역 제공(60%), 선택 관광 정보(44%), 여행 일정(43%) 등이 꼽혔다.

또, 소비자원이 고객으로 직접 국내 10개 여행사의 패키지여행에 참여해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약관 설명이나 동의 절차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등 여러 문제점이 발견됐다.

특히 약관에 쇼핑 물품의 환불을 제한하는 등 소비자 권리를 부당하게 제한하는 불공정 조항이 발견되기도 했다.

항공편 시간 변경의 사전 미고지, 여행 일정의 일방적 변경과 선택 관광의 일방적 진행, 위험이 수반되는 여행 코스에 대한 안전 시스템 미흡, 현지에서 일반적으로 징수하는 경비(가이드 팁)도 허다했으며, 선택이 불가피한 ‘선택관광’이 소비자의 불만을 초래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선택할 수 밖에 업슨 ‘선택관광’에는 중국 베이징의 인력거 투어, 태국 방콕의 알카자쇼와 코끼리 트레킹, 베트남 하노이의 하롱베이 모터보트 등이 지적됐다.

한편, 국내 10개 여행사별 종합 만족도(5점 만점)는 하나투어(3.71점)가 가장 높았고, 노랑풍선(3.68점), 모두투어ㆍ롯데관광ㆍ참좋은여행(3.66점)이 뒤를 이었다. 한진관광(3.63점), 자유투어(3.60점), 온라인투어(3.58점), 온누리투어(3.57점), 투어2000(3.51점)이 6∼10위를 차지했다.

관광공사와 소비자원은 이번 공동 실태조사를 토대로, 해외 패키지여행의 소비자 권익보호와 여행시장 구조개선을 위해 정보제공 표준안 마련 등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pd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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