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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약주, 정부정책 수혜주 급부상…R&D비중 높은 종목 주목
한미약품 실적개선·신약출시 준비
유한양행 API 수출 성장성 양호


제약주가 정부의 제약산업 육성 방침 소식에 재차 관심을 모으고 있다.

특히 현 정부의 리베이트 규제와 약가 인하 위주의 네거티브 규제 정책에 눌려온 업종 분위기가 반전되는 분위기다.

시장 전문가들은 정부 정책에 대한 ‘묻지마’식 투자보다는 연구ㆍ개발(R&D) 투자 비중이 높은 수혜종목을 선별해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한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의약품업종지수는 지난 22일 전거래일보다 2.41% 상승, 0.48% 오른 코스피지수 변동률을 크게 웃돌았다.

제약주의 상승세는 정부가 최근 신약개발과 해외수출 지원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한 ‘제약산업 육성·지원 5개년 종합계획’을 발표한 데 따른 기대감이 반영됐기 때문이다.

정부는 2017년까지 세계 10대 제약강국 도약을 위해 연간 2500억원 규모의 제약 R&D 예산을 5000억원으로 대폭 확대하는 등 민·관 합동으로 5년간 모두 10조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글로벌 제약사 육성펀드도 올해 1000억원 규모로 조성해 5년간 5000억원 규모로 키운다는 계획이다.

이승호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정부 지원금액만 봤을 때 절대금액이 적게 보일 수도 있지만 향후 정부의 추가 지원책이 나올 것”이라며 “정부가 차기 육성산업으로 지정했다는 자체가 제약주에는 호재”라고 평가했다.

전문가들은 신약개발 등 R&D에 적극적인 대형 제약사를 중심으로 정부 정책의 수혜가 예상된다고 분석하고 있다.

김혜림 현대증권 연구원은 “신약의 연구ㆍ개발 투자 비중이 높은 업체 순으로 수혜가 예상된다”며 “정부가 앞으로 약가 규제 등 제약사에 부정적인 정책을 낼 가능성이 낮아졌다는 점도 제약업종 전체에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개량 신약 출시를 앞두고 있고 중국에서의 실적도 좋아지고 있는 한미약품과, 원료의약품(API) 수출 성장성이 양호한 유한양행을 업종 내 최선호주로 꼽았다.

신정현 삼성증권 연구원은 “정부 지원과 함께 규제와 관련된 예측 가능성이 커진다는 점에서 제약업종에 대해 ‘비중확대’ 의견을 유지한다”며 “R&D 투자 비중이 높은 상위 업체의 수혜가 예상되는데, 매출액 대비 R&D 투자 비중이 10%를 초과하는 LG생명과학과 한미약품에 대한 기대가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박세환 기자/gre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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