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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잘나가는 ETF 승자는 누구?
ETF 시총 18조…1년새 56%증가
국내ETF ‘TIGER미디어…’ 1위
해외선 ‘KODEX재팬’이 으뜸


국내 주식투자자 수가 7년 만에 감소하고 거래대금이 급감하는 등 주식시장이 침체된 가운데 수수료가 싸고 다양한 기초 자산에 투자할 수 있는 상장지수펀드(ETF)에는 자금이 몰리며 대조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중소형주 관련 일부 ETF는 연초 이후 수익률이 20%를 넘는 등 양호한 성적을 거두고 있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연초 4조~6조원 수준이던 일일 코스피 거래대금은 지난 22일 3조6000억원 규모로 쪼그라들었다. 반면 ETF 거래대금은 지난 1월 2일 7800억원에서 이달 22일 8200억원 수준으로 늘었다.

전체 ETF 시가총액은 연초 이후 꾸준히 증가해 지난 11일 18조원을 돌파하며 20조원을 바라보고 있다. 지난 22일 기준 ETF 시가총액은 18조1700억원으로 1년 새 56%가량 증가했다.


금융정보 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연초 이후 KODEX레버리지 ETF의 순자산은 2조154억원이나 늘어 지난 22일 기준 3조1845억원에 달한다. KODEX레버리지 ETF는 지난 22일에도 삼성전자를 제치고 거래대금 1위를 차지했다.

심상범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레버리지ETF의 거래대금은 코스피 거래대금의 11% 수준”이라며 “증시거래대금이 급감한 상태에서 ETF가 증권사의 수수료 수익원으로 자리 잡고 있다”고 전했다.

올 들어 미국의 양적 완화 축소 논란, 중국 경제성장률 둔화 우려 등으로 코스피지수가 뒷걸음질친 가운데 일부 ETF는 짭짤한 수입을 거뒀다.

국내 ETF 가운데는 ‘TIGER미디어통신’이 연초 이후 수익률이 23.9%로 가장 높았다. TIGER미디어통신ETF는 SK텔레콤 KT 제일기획 등 국내 통신주ㆍ광고주ㆍ미디어주 등에 투자한다.

이어 ‘KStar코스닥엘리트30’(18.86%), ‘TIGER소프트웨어’(10.88%), ‘KINDEX코스닥스타’(7.85%), ‘TIGER중국소비테마’(6.77%) 등이 상위권에 올랐다.

해외 ETF 중에서는 아베노믹스로 일본 증시에 훈풍이 분 덕분에 ‘KODEX재팬’이 28.8%로 1위를 차지했다. ‘TIGER나스닥100’(22.83%), ‘TIGERS&P500선물’(21.12%)이 뒤를 이었다.

반면 이들 3개 ETF를 제외하고 중국 브릭스 등에 투자하는 해외 ETF들은 연초 이후 전부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기타 ETF 중에서는 최근 유가 상승 바람을 타고 ‘TIGER원유선물ETF’의 연초 이후 수익률이 15.84%로 양호했고, ‘KODEX콩선물(H)ETF’도 6.81%의 수익률을 거뒀다. 한편 레버리지ETF나 코스피200지수에 투자하는 ETF를 제외하면 ‘KODEX단기채권’(1994억원), ‘TIGER유동자금’(1706억원) 등의 순자산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신수정 기자/ss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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