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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젠 주식거래도 모바일 시대…증권사들 경쟁 가열
[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모바일을 이용한 주식거래가 급속히 증가하면서 증권사들도 발빠르게 고객잡기에 나서고 있다.

2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최근 MTS(모바일 트레이딩 시스템)는 모의투자는 물론 리서치 전용앱이나 증권방송, 원격상담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초기 MTS가 주식거래에 필요한 시세 등 제한된 콘텐츠만 제공했던 것과는 천지차이다.

MTS의 발달은 곧 시장 점유율 확대와 걸음을 같이 한다. 한국거래소가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유가증권시장에서 스마트폰 등 무선단말을 이용한 거래대금을 조사한 결과 전체의 8.72%로 지난해 같은 기간(7.36%)보다 1.36%포인트 높아졌다. 2009년 1.38%에 불과했던 MTS 비중이 4년 만에 6배 이상 커진 것이다. 코스닥시장에서도 무선단말을 이용한 거래대금 비중이 16.54%로 지난해(14.03%)보다 2.51%포인트 상승했다. 미래에셋증권의 경우 월 MTS 거래대금이 7조원을 넘었고 MTS 누적 약정금액은 155조원에 달한다.

반면 2009년 47.72%에 달했던 유가증권시장서의 HTS(홈 트레이딩 시스템) 비중은 올 들어 30.95%에 그쳤다. 코스닥시장 비중도 61.92%로 2009년(81.44%) 이후 줄곧 하락세다.

증권사들은 MTS의 주요 고객인 ‘개미’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다양한 아이디어를 내놓고 있다.

키움증권의 ‘영웅문S’는 HTS와의 관심종목 연계, 슬라이드 메뉴, 쾌속주문 등 다채로운 기능을 제공하며 제한된 화면에서 많은 정보를 한눈에 볼 수 있는 ‘틀 고정’기능 등을 제공한다.

KDB대우증권은 리서치센터에서 출시되는 자료를 스마트폰에 맞게 각색해서 제공하는 ‘나침반’이라는 앱을 통해 관심 종목의 시세와 뉴스 및 리서치 정보를 알려주는 종목알림서비스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삼성증권의 MTS인 ‘엠팝’(mPOP)은 로그인을 하지 않아도 원클릭으로 관심 종목과 주요지수의 실시간 시세를 확인할 수 있다. ‘엠팝 라이프’에서는 무료로 최신 가요와 팝송을 듣거나 북카페에서 신간도서를 볼 수 있다.

우리투자증권의 ‘mug Smart’는 시세를 모니터링해 자동으로 주문을 내는 시세포착주문이나 잠금 화면에서 곧바로 관심 종목 시세를 확인할 수 있는 스마트잠금화면등의 기능을 갖추고 있다.

신한금융투자는 MTS를 통해 해외주식, 해외선물 등 해외 트레이딩 서비스를 지원한다. 한국투자증권은 MTS를 통해 실시간 투자방송인 ‘eFriend Air’를 생방송으로 시청할 수 있다.

한화투자증권은 수입ㆍ지출을 모바일에서 관리할 수 있도록 가계부 기능과 일정관리 등의 기능을 통일한 ‘스마트 금융생활’ 프로그램을 내놓았다.

대신증권이 올해 새로 개편한 MTS는 세계 3대 디자인상 중 하나인 ‘레드닷(Red Dot) 디자인 어워드’에서 커뮤니케이션 디자인 부문 본상을 수상했다.

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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