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 생생뉴스]근로자들이 연차휴가를 모두 사용하는 기업은 10곳 중 4곳에 불과했다. 기업들은 ‘휴가 대신 수당을 원하는 근로자가 많아서’라고 분석했지만 정작 직장인들은 ‘업무 부담’과 ‘상사 눈치’를 먼저 꼽았다.
대한상공회의소는 국내 300개 기업을 대상으로 연차휴가 사용현황과 하계휴가 계획을 조사한 결과 근로자가 연차휴가를 모두 사용하고 있는 곳은 25.3%로 나타났다고 22일 밝혔다고 국민일보가 전했다. 일부만 사용(62.7%)하거나 거의 사용하지 않는(12.0%) 기업이 74.7%에 달했다.
근로자들이 연차휴가를 쓰지 않는 이유에 대해 기업의 51.8%는 ‘휴가 대신 연차수당을 받기 위해서’라고 답했다. 이어 ‘업무 과다 또는 대체인력 부족’(22.8%), ‘상사의 눈치 등 직장 내 분위기’(20.5%) 순이었다. 사용하지 않은 연차휴가에 대해 전부 또는 일부를 금전으로 보상하는 기업은 73.7%였다. 전혀 지급하지 않는 곳도 26.3%나 됐다.
반면 직장인들의 생각은 달랐다. 지난해 연말 취업포털 인크루트가 직장인 425명을 대상으로 조사했더니 82.6%가 연차휴가를 다 쓰지 못했다고 답했다. 이유로는 ‘과도한 업무로 여유가 없어서’(31.1%), ‘상사의 눈치가 보여서’(30.5%), ‘대부분의 직원이 연차를 다 쓰지 않아서’(18.2%) 등이 꼽혔다. ‘연차수당을 받기 위해서’라는 응답은 13.1%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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