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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닝서프라이즈에도 살아나지 않는 IT주 투심
[헤럴드경제=신수정 기자] 삼성전자에 이어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인텔 등 글로벌 IT기업들의 2분기 실적도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반기 실적 둔화 우려로 IT주에 대한 투자심리가 좀처럼 살아나지 않고 있는 가운데 이번주로 예정된 SK하이닉스, LG전자 등 대형 IT주의 실적 발표에 관심이 쏠린다.

지난 18일 LG디스플레이는 2분기 영업이익이 365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3% 증가한 어닝서프라이즈를 내놨지만 주가는 이틀 연속 약세를 보였다. 일부 증권사들은 TV패널 수요 둔화 등을 들어 목표주가를 낮추기도 했다.

앞서 삼성전자도 사상 최대 실적을 발표했지만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이 정체될 것이라는 전망으로 급락했다.

2분기 어닝서프라이즈가 기대되는 SK하이닉스 역시 3분기 실적이 고점이 될 것이라는 관측에 주가가 지지부진한 모습이다.


외국인도 삼성전자를 비롯해 IT 대형주에 대한 매도 공세를 이어가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들어 지난 19일까지 외국인은 삼성전자, LG디스플레이, LG전자를 5900억원 규모 순매도했다.

반면 같은 기간 SK하이닉스, 삼성SDI, 삼성테크윈 등은 2400억원 어치를 순수하게 사들였다.

이 가운데 SK하이닉스와 삼성테크윈은 지난 5월말 대비 현재 영업이익 전망치가 각각 30%, 20% 가량 상향조정됐다. 반면 LG전자의 경우 지난 5월말 기준 5050억원이던 2분기 영업이익 추정치가 최근 4634억원으로 낮아지는 등 실적 발표를 앞두고 하향 조정이 이어지고 있다.

스마트폰 성장성 우려 등으로 국내 IT주에 대한 우려가 해소되지 않고 있지만 글로벌 경쟁력을 바탕으로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박중섭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전체 기업의 2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4주 전에 비해 6.3% 하향 조정된 반면 IT업종은 1.4% 하향에 그쳤다”며 “2분기 원화 약세에 따른 수혜가 예상되고, 최근 주가조정으로 주가수익비율(PER)이 금융위기 이후 최저 수준까지 하락해 매력이 부각될 것”이라고 말했다.

곽현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도 “IT는 원래 2분기가 비수기로 지나치게 우려할 필요가 없다“며 “하반기를 기준으로 지난해 하반기 및 올해 상반기 대비 20% 이상 순이익이 증가하는 업종은 IT와 유틸리티 뿐”이라고 설명했다.

ss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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