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갈등? 대화? 8월15일 아베 신사참배 여부가 고비
일각선 “경제현안에 강경외교 피할것” 전망도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온 8ㆍ15 광복절이 향후 한ㆍ일관계의 향방을 점칠 수 있는 시금석이 될 전망이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이날 행보와 발언에 따라 양국이 극한 갈등으로 이어질지, 아니면 대화의 가능성을 열어 놓을지가 판가름날 수 있다는 것이다.

가장 관심을 끄는 대목은 아베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 여부다. 아베 총리는 지난해 9월 “총리 재임 때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하지 못한 것이 통한으로 남는다”고 말한 바 있다. 이번 참의원(상원) 선거에서 압승을 거둔 데다 향후 3년간 선거가 없는 만큼 언제든 본인의 신념을 행동에 옮길 가능성이 높다. 때문에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온 8ㆍ15 광복절(일본은 2차대전 패전 기념일)이 1차 관문이 되고 있는 것이다.

아베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는 당장 한국은 물론 중국의 강력한 반발을 불러올 전망이다. 박근혜정부 출범 이후 과거사 문제에 발이 묶여 말도 꺼내지 못하고 있는 한ㆍ일 정상회담은 고사하고 고위급 회담 등 상당기간 모든 한ㆍ일 대화 채널이 막힐 수 있다.

하지만 아베 총리가 당장 ‘8ㆍ15 도발’을 감행할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내년 4월 소비세 인상을 앞두고 경제에 총력을 기울여야 할 와중에 강경외교로 전력을 분산시킬 여력이 없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아베 측근 일부에선 시기조절론도 나오고 있다고 한다. 마이니치 신문은 이와 관련 “상징성이 큰 8월 15일에는 중국과 한국의 강력한 반발이 예상되므로 아베 총리가 이를 피해 올 10월 야스쿠니 가을 제사에 참배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아베 총리는 지난 21일 NHK와의 인터뷰에서 “나라를 위해 싸운 군인을 위해 명복을 비는 것은 당연한 일이지만 참배할지 여부 그 자체가 외교적 문제가 될 수 있기 때문에 갈지 안 갈지 밝히지 않겠다”고 말해 향후 행보에 여운을 남겼다.

원호연 기자/why37@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