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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험사기 심각하다면서...손보 보험사기 방지업무 허술
[헤럴드경제=김양규 기자]보험사기에 대한 심각성을 강조해 온 손해보험사들이 정작 보험사기 방지업무를 허술하게 다뤄온 것으로 지적됐다. 보험금 지급 심사의 허술한 체계는 물론 보험사기 관리 전문 인력 부족 등 재정비가 시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22일 손보업계 등에 따르면 금융당국은 최근 총 2차례에 걸쳐 총 16개 손보사들을 상대로 보험사기 방지업무 관리실태 점검에 나섰다.

이번 점검은 매년 보험사기가 증가하는 등 기세가 꺾이지 않자, 이에 손보사들도 보험사기에 제대로 대처하고 있는지를 확인하기 위한 차원이다.

금융당국은 점검을 통해 일부 손보사들은 보험사기 전문인력이 크게 부족하고, 보험금 지급 심사 및 언더라이팅(보험계약 인수심사)업무도 매우 허술하게 진행되고 있는 점을 확인했다.

이에 따라 신속히 보험사기 전담 인력의 보강 등을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이번 점검은 제재보다는 예방 업무에 집중할 수 있도록 문제점을 찾기 위한 것이었다”며 “일부 보험사의 경우 보험사기방지팀(SIU)의 전문인력이 부족해 이를 경영진에 통보했다”고 말했다.

금융당국은 보험사기조사업무 시스템은 물론 보험계약 인수시스템, 보험금 지급심사 시스템 등에 대한 조회 권한을 보험사로부터 부여받아 전체적인 점검을 실시했으며, SIU가 관리 중인 계약인수 및 보험금지급심사 자료를 제출받아 검토했다.

1차 점검은 지난 6월 26일부터 7월 4일까지 동부 ㆍLIG손보 등 총 9개사를, 2차 점검은 7월 5일부터 12일까지 삼성ㆍ현대해상 등 총 7개사 등 순차적으로 진행됐다.

한편 금융당국 등에 따르면 지난해 보험사기로 적발된 사기범은 8만 3181명으로 전년의 7만2333명보다 15% 증가했다. 이 같은 증가세는 올 들어 가파르다. 올해 상반기 중 금융당국이 사기혐의자로 검찰에 수사 의뢰한 보험사기 금액은 991억원이다. 이는 전년동기의 557억원에 비해 70%이상 늘어난 규모다.

kyk7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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