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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출구전략 정책조정’ 합의될 듯...모스크바 G20 재무장관회의
[헤럴드생생뉴스]모스크바에서 열리고 있는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ㆍ중앙은행총재회의(이하 재무장관회의)에서 20일(현지시간) 선진국의 양적완화 축소 충격을 줄이기 위해 정책조정이 필요하다는 내용의 공동선언문(코뮈니케)이 채택될 전망이다.

기획재정부 고위 관계자는 이날 “재무장관회의 업무만찬에서 선진국 양적완화 축소와 관련해 ‘조정’(calibration)과 ‘소통’(communication)이 필요하다는데 선진국과 신흥국 간 공감대가 형성됐다”고 말했다.

지난 19일 저녁에 이뤄진 업무만찬은 선진국의 출구전략과 각국의 재무건전성 강화 등 주요 세계경제 이슈를 다루는 이번 재무장관회의의 핵심 일정으로 꼽힌다. 이날 오후 7시 30분 시작한 업무만찬은 예정된 시간을 50분이나 훌쩍 넘겨서야 끝날 만큼 열띤 분위기였다고 이 관계자는 전했다.

이날 업무만찬에서 협의된 내용은 20일 오전 중 차관급 재무 당국자의 문구 협의를 거쳐 공동선언문(코뮈니케)으로 채택될 예정이다. 이에따라 코뮈니케에는 선진국의 출구전략과 관련해 조정이 이뤄져야 한다는 내용이 담길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에 따라 한국 대표단은 선진국의 출구전략 시행과 관련한 한국과 신흥국의 요구가 어느정도 수용되는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기재부 관계자는 “한국은 선진국 출구전략이 세계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적당한 시기와 속도, 방법으로 실행돼야 한다고 주장해왔는데 ‘캘리브레이션’(조정)에 이 의미가 모두 담겼다”고 설명했다.

화살을 과녁에 쏠 때 활의 눈금은 물론 바람의 방향과 세기, 신체 컨디션 등을 모두 고려해 조준해야 하듯이 출구전략도 대ㆍ내외적인 여건 모두를 고려한 조정이 필요하다는 뜻을 담아 이 단어를 선택했다는 것이다.

앞서 현오석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신흥국에 전이된 부정적 파급효과가 다시 선진국으로 번지는 ‘역 파급효과’를 제시하며 선진국이 자국 상황뿐만 아니라 세계경제를 고려해 출구전략의 시기와 속도, 방법을 신중히 결정해야 한다고 촉구한 바 있다.

현 부총리는 지난 19일 업무만찬에서도 역 파급효과를 강조하며 출구전략의 정책조정을 요구하는 한편, 다른 국가들에도 재정건전성과 구조개혁의 필요성을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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