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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경제회생 훈풍에 부활하는 ‘역외펀드’…환율리스크 관리는 필수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 증시가 회복세를 보이면서 역외펀드에 대한 국내 투자자들의 관심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절세효과와 환차익을 기대할 수 있는 점이 인기 상승의 주요 원인이다. 하지만 세금 부과기준이 국내와 다르고 ‘환율 리스크’를 스스로 관리해야 하는 등 투자 시 주의할 점도 적지 않다.

19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운용규모 10억원 이상 170개 주요 역외펀드(신흥국 제외)의 연초 이후 평균수익률은 9.25%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국내 주식형 펀드 수익률이 -6.53%로 부진한 것과 대조적이다.

특히 미국과 일본에 투자하는 역외펀드가 강세를 보였다. 저평가 일본주식에 투자하는 ‘블랙록 일본 오퍼튜니티 펀드’의 경우 연초 이후 수익률이 50.58%로 가장 높았고, 미국 제약사와 생명공학 섹터에 투자하는 ‘프랭클린 바이오테크놀리지 디스커버리 펀드’는 44.68%로 뒤를 이었다.

역외펀드는 외국 자산운용사가 해외에서 설정해 운용하는 펀드를 말한다. 보통 해당 국가의 투자자만을 대상으로 하지만 금융 당국의 허가를 받아 국내에서 공모 형식으로 판매가 가능하다. 또한 투자 지역과 대상이 다양한 것이 특징이다. 일반 해외펀드가 국내법의 적용을 받는 반면, 역외펀드는 해당 국가의 법에 따라 설정되고 운용된다.

역외펀드는 과세시점을 조절할 수 있어 절세효과를 기대하는 투자자들에게 유용하다. 일반 펀드는 매년 한 차례 지난 1년간 발생했던 이익을 결산한 후 이자소득세가 원천징수되지만 역외펀드는 해외법이 적용돼 매년 결산하지 않고 환매할 때만 15.4%의 세금이 부과된다. 환매금을 외화로 받기 때문에 환율 여건이 유리하게 바뀔 경우에는 펀드 수익률에 환차익까지 얻을 수 있다. 주요 선진국의 주식시장 전망이 밝다는 점도 매력 포인트다.

하지만 주의할 점도 있다. 투자자의 경우 본인이 직접 환율 예측을 하고 리스크 관리도 해야 한다. 글로벌 경기의 변동성이 커질 경우 국내 투자보다 큰 타격을 받을 수 있다. 해당 국가의 펀드 관련법도 꼼꼼히 살펴야 한다. 투자기간과 수익률에 따라 세금폭탄을 맞을 수 있기 때문이다.

양대근 기자/bigroo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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