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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인비, 그랜드슬램 전초전서 무서운 뒷심…공동 5위 ‘굿샷’
‘45위→5위.’

‘침묵의 암살자’(Silent Assassin)라는 별명이 괜히 붙은 게 아니었다.

지난주 잠시 주춤했던 ‘골프여제’ 박인비(25·KB금융)가 ‘그랜드슬램 전초전’에서 후반 무서운 뒷심을 발휘하며 시즌 7승을 향한 엔진을 재가동했다.

세계랭킹 1위 박인비는 19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실베이니아의 하이랜드 메도우 골프장(파71·6428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마라톤 클래식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4개를 적어 4언더파 67타를 쳤다.

박인비는 단독 선두 앨리슨 월시(미국·6언더파 65타)에 2타 뒤진 공동 5위에 이름을 올리며 올시즌 7번째 우승컵을 노릴 수 있게 됐다. 특히 8월1일부터 열리는 브리티시 여자오픈을 앞두고 전무후무한 메이저 4연승과 캘린더 그랜드슬램 대기록을 향한 전망도 더욱 밝혔다. 박인비는 지난해 이 대회서 공동 3위에 올랐다.


10번홀(파4)에서 출발한 박인비는 7개홀 연속 타수를 줄이지 못하며 45위까지 순위가 하락했다. 하지만 17번홀(파5)에서 기막힌 버디퍼팅으로 한 타를 줄인 이후 후반에서 버디 3개를 낚아 순위를 공동 5위까지 끌어올렸다. 박인비의 조용하면서도 묵직한 뒷심이 빛을 발한 순간이었다. 박인비는 이날 페어웨이 안착률 64.3%, 그린 적중률 66.7%를 기록했고 퍼트는 26개로 막았다.

박인비는 “처음 이 코스를 보고 너무 어렵겠다 생각했는데 선수들의 스코어가 예상 밖으로 좋아서 놀랐다. 따라잡느라 힘들었다”고 1라운드를 마친 소감을 밝혔다.

박인비는 지난주 매뉴라이프 클래식(공동 14위)에서 4개 대회 연속 우승 도전이 아쉽게 무산됐지만, 브리티시오픈 전초전인 이번 대회서 첫날부터 날카로운 샷감각을 과시해 기대감을 높였다.

강혜지(23·한화)도 박인비와 함께 공동 5위에 자리했고 디펜딩 챔피언 유소연(23·하나금융)은 3언더파 68타로 최운정(23), 지은희(27·한화) 등과 공동 10위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까지 ‘제이미 파 클래식’이라는 이름으로 열렸던 이 대회에서만 통산 5차례 우승을 차지한 ‘맏언니’ 박세리(36·KDB금융)는 2언더파 69타를 쳐, 아마추어인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16) 등과 공동 19위에 랭크됐다.

지난주 매뉴라이프 클래식에서 시즌 첫 승을 신고한 박희영(26·하나금융)은 이븐파 71타로 공동 44위에 머물렀다.

조범자 기자/anju101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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